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들 괜찮다고 입을 모으는데 안 속는다. ”
28명의 선수가 모두 모인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61)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가볍지 않은, 뼈가 있는 한마디였다. 귀가 아닌 눈으로 선수단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시즌이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표팀도 완전체가 됐다. 한국시리즈를 뛴 두산(7명)과 키움(5명) 소속 선수 12명이 29일 훈련부터 가세했다.
11일 첫 훈련을 시작한 이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었다.
분위기는 밝았다. 부상자도 없었다. 선수 전원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9회초(대표팀 선공)까지 진행한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야수 12명과 투수 5명이 출전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미출전 선수는 오는 11월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제대로’ 팀을 꾸리고 ‘제대로’ 훈련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분위기도 밝다. 과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오매불망 두산과 키움 소속 선수들을 기다렸던 다른 구단 선수들은 환대해줬다.
마음이 든든한 김 감독이다.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경기 일정(11월 6~8일)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밖에 없다.
11월 6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 맞춰 최상의 팀을 만들고자 분주하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다.
힘들다고 토로하는 선수는 없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 나가 9⅓이닝을 던진 조상우(키움)도 “괜찮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에 더욱 구슬땀을 흘리려는 선수들이다.
그 노력이 대견하고 고마우면서 걱정도 되는 김 감독이다. 너무 의욕이 넘쳐 ‘오버 페이스’로 탈이 날 수 있어 근심도 가득하다. “(박)건우야, 무리하지 마”라던 김 감독의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있다.
더욱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점검하는 김 감독이다. 그는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무리하면 절대 안 된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들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 많이 피곤할 것이다. 관리해줘야 한다. 당분간 훈련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며 “(괜찮다는 말에) 안 속을 거다. 내 눈으로 (직접 하나하나)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들 괜찮다고 입을 모으는데 안 속는다. ”
28명의 선수가 모두 모인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61)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가볍지 않은, 뼈가 있는 한마디였다. 귀가 아닌 눈으로 선수단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시즌이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표팀도 완전체가 됐다. 한국시리즈를 뛴 두산(7명)과 키움(5명) 소속 선수 12명이 29일 훈련부터 가세했다.
11일 첫 훈련을 시작한 이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었다.
분위기는 밝았다. 부상자도 없었다. 선수 전원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9회초(대표팀 선공)까지 진행한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야수 12명과 투수 5명이 출전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미출전 선수는 오는 11월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제대로’ 팀을 꾸리고 ‘제대로’ 훈련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분위기도 밝다. 과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오매불망 두산과 키움 소속 선수들을 기다렸던 다른 구단 선수들은 환대해줬다.
마음이 든든한 김 감독이다.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경기 일정(11월 6~8일)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밖에 없다.
11월 6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 맞춰 최상의 팀을 만들고자 분주하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다.
힘들다고 토로하는 선수는 없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 나가 9⅓이닝을 던진 조상우(키움)도 “괜찮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에 더욱 구슬땀을 흘리려는 선수들이다.
그 노력이 대견하고 고마우면서 걱정도 되는 김 감독이다. 너무 의욕이 넘쳐 ‘오버 페이스’로 탈이 날 수 있어 근심도 가득하다. “(박)건우야, 무리하지 마”라던 김 감독의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있다.
더욱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점검하는 김 감독이다. 그는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무리하면 절대 안 된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들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 많이 피곤할 것이다. 관리해줘야 한다. 당분간 훈련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며 “(괜찮다는 말에) 안 속을 거다. 내 눈으로 (직접 하나하나)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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