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허경민(29·두산)이 대표팀 훈련 첫날부터 ‘삼중살’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상무의 연습경기에서 6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9회초까지 뛰었다.
그는 4-1의 8회말 철별 수비를 선보였다. 하재훈(SK)이 초래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석환의 땅볼을 포구 후 3루를 밟아 2루로 던졌다. 2루수 박민우(NC)는 재빠르게 1루수 황재균에게 송구했다. 삼중살이었다.
대표팀은 9회초 김하성(키움)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5-1로 이겼다. 허경민의 수비가 없었다면 더 힘겨운 경기가 될 뻔했다.
허경민은 “타구가 내 정면으로 왔다. 만약 스핀이 있었다면 처리하기 까다로웠을 것이다. 그래도 3루수로서 빠른 타구를 맡이 처리한 경험 때문에 잘 막을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허경민은 26일까지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두산이 4승 무패를 거두며 정상에 등극했으나 매 경기가 혈투였다.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이틀의 휴식으로 다 씻어낼 수는 없을 터. 힘들 법도 한데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힘들다고 토로하는 건 ‘사치’다”라고 강조했다.
허경민은 “최고의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뛴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언제 또 내가 이렇게 팀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태극마크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힘들어도 2주만 더 하면 된다. 마지막까지 불사른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두산과 키움 선수들이 ‘막차’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루 만에 적응될 정도로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허경민은 “(박)민우, (김)하성이, (이)정후, (강)백호 등 후배들이 워낙 밝고 긍정적이다. 하성이와 정후는 더그아웃 분위기도 재밌게 만들어준다. 나도 그런 걸 좀 배워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한국·호주·캐나다·쿠바) 일정이 오는 11월 6일 시작한다.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허경민은 4년 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형들을 잘 돕겠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경민(29·두산)이 대표팀 훈련 첫날부터 ‘삼중살’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상무의 연습경기에서 6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9회초까지 뛰었다.
그는 4-1의 8회말 철별 수비를 선보였다. 하재훈(SK)이 초래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석환의 땅볼을 포구 후 3루를 밟아 2루로 던졌다. 2루수 박민우(NC)는 재빠르게 1루수 황재균에게 송구했다. 삼중살이었다.
대표팀은 9회초 김하성(키움)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5-1로 이겼다. 허경민의 수비가 없었다면 더 힘겨운 경기가 될 뻔했다.
허경민은 “타구가 내 정면으로 왔다. 만약 스핀이 있었다면 처리하기 까다로웠을 것이다. 그래도 3루수로서 빠른 타구를 맡이 처리한 경험 때문에 잘 막을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허경민은 26일까지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두산이 4승 무패를 거두며 정상에 등극했으나 매 경기가 혈투였다.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이틀의 휴식으로 다 씻어낼 수는 없을 터. 힘들 법도 한데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힘들다고 토로하는 건 ‘사치’다”라고 강조했다.
허경민은 “최고의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뛴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언제 또 내가 이렇게 팀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태극마크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힘들어도 2주만 더 하면 된다. 마지막까지 불사른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두산과 키움 선수들이 ‘막차’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루 만에 적응될 정도로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허경민은 “(박)민우, (김)하성이, (이)정후, (강)백호 등 후배들이 워낙 밝고 긍정적이다. 하성이와 정후는 더그아웃 분위기도 재밌게 만들어준다. 나도 그런 걸 좀 배워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한국·호주·캐나다·쿠바) 일정이 오는 11월 6일 시작한다.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허경민은 4년 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형들을 잘 돕겠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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