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오랜만에 빨간생 상의 유니폼을 입은 SK와이번스 김광현(31)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연패 바람에 꺼져가던 SK의 1위 촛불도 지킬 수 있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팀 간 14차전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을 85승1무54패로 만들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2위 두산 베어스의 승패와 상관없이 1위 자리도 지켰다. 지난 5월말부터 지켜온 1위 자리지만, 최근 연패로 1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터라 SK의 1위 보전은 제갈량의 마지막 촛불과 같은 처지였다.
그러나 역시 에이스가 팀을 구해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치면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7이닝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대신 삼진은 9개나 잡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로 힘이 넘쳤다. 이날 SK가 1-0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도 시즌 16승(6패)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36일만에 맛본 승리였다.
1회부터 K-K-K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시작한 김광현은 고비마다 병살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 이원석을 외야 풀라이로 잡은 뒤에 이성규를 유격수 방면 병살로 처리했다.
4회는 주자가 두 명 나갔지만 2사 이후 이원석을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유도했고, 5회도 주자를 한 명 내보냈지만 김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1사 후 윌리엄슨에 안타를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이날 김광현을 끈질기게 괴롭힌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했다. 김광현도 삼진은 주먹을 불끈 쥐며 1루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갔다. 7회는 삼자범퇴였다.
SK는 4회 정의윤의 선제 솔로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8회는 잔여경기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문승원이 책임졌고, 9회는 마무리 하재훈이 맡아서 팀과 김광현의 승리, 팀 연패 탈출을 모두 지켰다.
무엇보다 이날 행복드림구장은 붉게 물들었다. SK는 홈경기 최종전인 이날 레드데이매치로 정했다. 이날 선수단 전원은 포스트시즌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새롭게 제작된 ‘포스트시즌 선전 기원 레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2015시즌 이전 SK는 원정 유니폼이 상의 붉은색이었다. SK왕조를 상징하는 유니폼이었고, 당시 중심에는 김광현이 있었다. 5년 만에 붉은 상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광현도 당시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피칭으로 팀을 구했다. SK의 심장과도 같은 피칭이었고, 붉은색으로 도배된 1루 관중석도 환호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시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오랜만에 빨간생 상의 유니폼을 입은 SK와이번스 김광현(31)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연패 바람에 꺼져가던 SK의 1위 촛불도 지킬 수 있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팀 간 14차전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을 85승1무54패로 만들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2위 두산 베어스의 승패와 상관없이 1위 자리도 지켰다. 지난 5월말부터 지켜온 1위 자리지만, 최근 연패로 1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터라 SK의 1위 보전은 제갈량의 마지막 촛불과 같은 처지였다.
그러나 역시 에이스가 팀을 구해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치면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7이닝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대신 삼진은 9개나 잡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로 힘이 넘쳤다. 이날 SK가 1-0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도 시즌 16승(6패)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36일만에 맛본 승리였다.
1회부터 K-K-K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시작한 김광현은 고비마다 병살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 이원석을 외야 풀라이로 잡은 뒤에 이성규를 유격수 방면 병살로 처리했다.
4회는 주자가 두 명 나갔지만 2사 이후 이원석을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유도했고, 5회도 주자를 한 명 내보냈지만 김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1사 후 윌리엄슨에 안타를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이날 김광현을 끈질기게 괴롭힌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했다. 김광현도 삼진은 주먹을 불끈 쥐며 1루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갔다. 7회는 삼자범퇴였다.
SK는 4회 정의윤의 선제 솔로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8회는 잔여경기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문승원이 책임졌고, 9회는 마무리 하재훈이 맡아서 팀과 김광현의 승리, 팀 연패 탈출을 모두 지켰다.
무엇보다 이날 행복드림구장은 붉게 물들었다. SK는 홈경기 최종전인 이날 레드데이매치로 정했다. 이날 선수단 전원은 포스트시즌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새롭게 제작된 ‘포스트시즌 선전 기원 레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2015시즌 이전 SK는 원정 유니폼이 상의 붉은색이었다. SK왕조를 상징하는 유니폼이었고, 당시 중심에는 김광현이 있었다. 5년 만에 붉은 상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광현도 당시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피칭으로 팀을 구했다. SK의 심장과도 같은 피칭이었고, 붉은색으로 도배된 1루 관중석도 환호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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