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인생 최고 골 넣고 챔스 결승 부진 극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멋진 득점으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악 부진의 여파를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케인은 21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싱가포르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아크서클도 넘기 전인 먼 거리였음에도 지체 없는 슛으로 토트넘 3-2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 유벤투스전 결승골 비거리는 45야드(41m)로 측정됐다. 케인은 “커리어 최고의 골 중 하나”라면서 “골키퍼가 몇 번 멀리 나온 것을 보고 기회가 생기면 시도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 문전을 비우고 전진했길래 슛을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골이었다. (직전 경기가 아픈 기억으로 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므로) 프리시즌 첫 경기 득점이 케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반가워했다.
토트넘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0-2로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인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1차례 슛 외에는 활약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토트넘 간판공격수의 체면을 구겼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케인은 인대 부상으로 직전 9경기를 뛰지 못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선발 출전, 나아가 풀타임은 큰 모험이었으나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