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6일(한국시간) 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이날 4회말 다저스 공격 도중 다저스타디움이 지진으로 흔들렸다. 경기장에 있던 4만 9790명의 관중 대부분이 진동을 느꼈고, 중계화면도 크게 흔들렸다.
이번 지진의 진도는 6.9로, LA에서 북쪽으로 약 240킬로미터 거리에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에도 진도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저스 선수단 중에는 지진을 느낀 이도, 느끼지 못한 이도 있었다. 더그아웃에 있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느끼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 그러나 바로 상황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무사했으면 좋겠고, 다저스타디움이 버텼으면 좋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왔던 클레이튼 커쇼는 당시 클럽하우스에서 더그아웃으로 이어지는 터널에 있었다. 그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밖에서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는데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느낀 이들도 있었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는 "3루코치(디노 이벨)가 '어이!'하고 외치더니 손으로 흔드는 시늉을 했다. 씨티(CT, 크리스 테일러)는 배팅 케이지에 있다가 나오면서 '모든 카메라들이 다 이렇게 흔들려!'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무서웠지만, 지진은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럽하우스 쇼파에서 쉬고 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은 진동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재밌는 상황이 아니었다. 5만 명의 관중이 모여 있는데 구장이 흔들렸다. 걱정부터 됐고, 무서웠다. 막 드라마같이 극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부상의 위험이 있었다.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진동이 꽤 심하게 30초 정도 이어졌음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잰슨은 "미친 일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아마도 필드 위에 있는 대부분은 이를 느끼지 못한 거 같다. (당시 타석에 있었던) 키케(에르난데스)에게 물어봐도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라"라며 말을 이었다.
로버츠 감독도 "지난 두 차례 등판은 날카롭지 못했는데 오늘은 좋았다"고 칭찬했다. 홈런을 맞은 이미 가르시아에 대해서도 "2이닝을 던지며 불펜을 구했다. 실투는 한 개가 있었다. 상대 타자는 우리에게 피해를 입혔던 경험이 있는 타자자. 아주 좋은 스윙을 했다"며 감쌌다.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로버츠는 "브레이킹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체인지업으로 우리 타자들을 막았다. 빠르게 던지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우타자들이 그의 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수비가 잘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우어를 상대로 안타 2개를 기록했지만, 3회 병살을 쳤던 버두고는 "구종과 위치를 잘 섞어서 던졌다. 필요한 순간에 좋은 공을 던지며 우리 타자들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한국시간) 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이날 4회말 다저스 공격 도중 다저스타디움이 지진으로 흔들렸다. 경기장에 있던 4만 9790명의 관중 대부분이 진동을 느꼈고, 중계화면도 크게 흔들렸다.
이번 지진의 진도는 6.9로, LA에서 북쪽으로 약 240킬로미터 거리에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에도 진도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저스 선수단 중에는 지진을 느낀 이도, 느끼지 못한 이도 있었다. 더그아웃에 있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느끼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 그러나 바로 상황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무사했으면 좋겠고, 다저스타디움이 버텼으면 좋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왔던 클레이튼 커쇼는 당시 클럽하우스에서 더그아웃으로 이어지는 터널에 있었다. 그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밖에서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는데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느낀 이들도 있었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는 "3루코치(디노 이벨)가 '어이!'하고 외치더니 손으로 흔드는 시늉을 했다. 씨티(CT, 크리스 테일러)는 배팅 케이지에 있다가 나오면서 '모든 카메라들이 다 이렇게 흔들려!'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무서웠지만, 지진은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럽하우스 쇼파에서 쉬고 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은 진동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재밌는 상황이 아니었다. 5만 명의 관중이 모여 있는데 구장이 흔들렸다. 걱정부터 됐고, 무서웠다. 막 드라마같이 극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부상의 위험이 있었다.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진동이 꽤 심하게 30초 정도 이어졌음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잰슨은 "미친 일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아마도 필드 위에 있는 대부분은 이를 느끼지 못한 거 같다. (당시 타석에 있었던) 키케(에르난데스)에게 물어봐도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라"라며 말을 이었다.
버두고는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 다저스는 선발 커쇼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호투했음에도 이기지 못했다. 커쇼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됐다. 3회 에릭 호스머에게 허용한 2루타는 되돌리고 싶은 부분이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괜찮았다"고 자평했다.로버츠 감독도 "지난 두 차례 등판은 날카롭지 못했는데 오늘은 좋았다"고 칭찬했다. 홈런을 맞은 이미 가르시아에 대해서도 "2이닝을 던지며 불펜을 구했다. 실투는 한 개가 있었다. 상대 타자는 우리에게 피해를 입혔던 경험이 있는 타자자. 아주 좋은 스윙을 했다"며 감쌌다.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로버츠는 "브레이킹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체인지업으로 우리 타자들을 막았다. 빠르게 던지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우타자들이 그의 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수비가 잘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우어를 상대로 안타 2개를 기록했지만, 3회 병살을 쳤던 버두고는 "구종과 위치를 잘 섞어서 던졌다. 필요한 순간에 좋은 공을 던지며 우리 타자들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