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5분만에 나온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전. 시작은 한국이 좋았다. 전반 4분만에 이강인이 패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한 것. 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의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동점골과 결승골을 허용한 뒤 후반 44분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한국 U-20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이와 함께 '슛돌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 직후 정청용 감독은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선수들은 90분동안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했다. 감독인 제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더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 대해서는 "선제골을 넣고 선수들이 계획했던 대로 공격적으로 하기를 바랬는데 지키려고 했던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돌아본 뒤 "후반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정력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고 돌아봤다.
희망도 생겼다. 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FIFA대회 결승전까지 올라온 계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아니 두 단계 더 발전 했을 것"이라며 "각자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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