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졌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8회 나온 루그네드 오도어의 홈스틸은 그 에너지를 대표하는 장면이었다.
오도어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경기 8회말 공격에서 2사 1, 3루 추신수 타석 때 홈을 훔쳤다.
오도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라이언 북터)가 셋업 동작에서 1루만 신경 쓰는 것을 봤다. 이쪽은 보지도 않더라"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초구에 몇 걸음 옮겨보며 어떻게 대응하는지 봤는데 알지도 못했다. 2구째 똑같이 했다. 이후 몇 걸음 옮긴 다음에 바로 고개를 숙이고 홈으로 달려들었다"며 상대 투수가 신경쓰지 않는 틈을 노렸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하지 말라고 말리던 토니 비즐리 3루코치도 두 번째에는 "다시 시도해보고, 그때도 투수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계속하라"며 홈스틸을 권장했다. 그 결과는 자신의 생애 첫 홈스틸, 텍사스 구단 역사상 33번째 홈스틸로 이어졌다. 단독 홈스틸 성공은 2015년 9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에서 엘비스 앤드루스가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완벽한 송구가 됐어도 쉽게 세이프가 됐을 것"이라며 오도어가 완벽한 홈스틸을 했다고 평했다. 우드워드는 "오늘은 오도어에게 아주 좋은 하루였다"며 2루타 2개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그에 대해 말했다. "첫 타석에서 3루 라인 타고 빠지는 2루타가 나왔을 때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그는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결과가 자신감을 얻는데 아주 중요하다"며 그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막판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홈런을 때릴 거라 생각했다"며 그에게서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했다.
오도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리고 경기를 즐기면서 뛰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하며 팀의 승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0-8로 뒤졌지만, 7-8까지 추격하며 오클랜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하루였다. 우리의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0-8로 뒤졌지만, 신경쓰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스마일리는 "계속해서 던지고 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고 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는 기술적인 면에서 더 나은 경기를 했다고 느꼈다. 모든 공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다. 왜 이렇게 쉽게 맞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더했다.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피터 페어뱅크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첫 이닝이었던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이용한 계획이 잘 통했다. 느낌이 아주 좋고,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을 남겼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이 모습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이겨내고 빅리그에 오른 그는 "올해 목표는 프리스코(텍사스 산하 더블A)에서 시즌을 뛰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거기서 남쪽으로 40분 떨어진 곳(글로브라이프파크)에 와있다. 애리조나에 있는 재활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재활을 도운 의료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졌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8회 나온 루그네드 오도어의 홈스틸은 그 에너지를 대표하는 장면이었다.
오도어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경기 8회말 공격에서 2사 1, 3루 추신수 타석 때 홈을 훔쳤다.
오도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라이언 북터)가 셋업 동작에서 1루만 신경 쓰는 것을 봤다. 이쪽은 보지도 않더라"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초구에 몇 걸음 옮겨보며 어떻게 대응하는지 봤는데 알지도 못했다. 2구째 똑같이 했다. 이후 몇 걸음 옮긴 다음에 바로 고개를 숙이고 홈으로 달려들었다"며 상대 투수가 신경쓰지 않는 틈을 노렸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하지 말라고 말리던 토니 비즐리 3루코치도 두 번째에는 "다시 시도해보고, 그때도 투수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계속하라"며 홈스틸을 권장했다. 그 결과는 자신의 생애 첫 홈스틸, 텍사스 구단 역사상 33번째 홈스틸로 이어졌다. 단독 홈스틸 성공은 2015년 9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에서 엘비스 앤드루스가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완벽한 송구가 됐어도 쉽게 세이프가 됐을 것"이라며 오도어가 완벽한 홈스틸을 했다고 평했다. 우드워드는 "오늘은 오도어에게 아주 좋은 하루였다"며 2루타 2개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한 그에 대해 말했다. "첫 타석에서 3루 라인 타고 빠지는 2루타가 나왔을 때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그는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결과가 자신감을 얻는데 아주 중요하다"며 그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막판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홈런을 때릴 거라 생각했다"며 그에게서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했다.
오도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리고 경기를 즐기면서 뛰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하며 팀의 승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0-8로 뒤졌지만, 7-8까지 추격하며 오클랜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하루였다. 우리의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0-8로 뒤졌지만, 신경쓰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텍사스 선발 스마일리는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선발 드루 스마일리가 조금 더 잘던졌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우드워드는 "부진했지만, 지난 등판보다 더 잘 던졌다. 우리가 주문한대로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노렸지만 공이 약간 몰렸고 강한 타구를 맞았다.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공략한다면 아웃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구위를 갖춘 선수"라며 그에게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스마일리는 "계속해서 던지고 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고 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는 기술적인 면에서 더 나은 경기를 했다고 느꼈다. 모든 공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다. 왜 이렇게 쉽게 맞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더했다.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피터 페어뱅크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첫 이닝이었던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이용한 계획이 잘 통했다. 느낌이 아주 좋고,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을 남겼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이 모습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이겨내고 빅리그에 오른 그는 "올해 목표는 프리스코(텍사스 산하 더블A)에서 시즌을 뛰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거기서 남쪽으로 40분 떨어진 곳(글로브라이프파크)에 와있다. 애리조나에 있는 재활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재활을 도운 의료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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