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김현수, 신바람 LG 야구의 원동력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현수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도 힘을 받는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본인이 느끼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분명 김현수는 최근 들어 수치적으로도 상승세다. 김현수가 살아나며 LG 역시 파죽의 연승가도를 달리며 3위를 굳힌 상태.
다만 김현수는 지난 5월 한 달 어울리지 않는 부진의 시기를 겪었다. 타율은 2할 후반대에 그쳤고 홈런도 2개에 머물렀다. 여러 타격지표에서 심상치 않은 시기가 이어졌다. 김현수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현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6월 들어 매 경기 안타를 날렸으며 5일 3안타, 6일 멀티히트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6일에는 고대하던 홈런포 역시 18경기 만에 터졌다. 김현수 개인적으로는 통산 900타점 대기록도 세웠다.
김현수의 상승세 속 LG도 힘을 내고 있다. 김현수가 중심타선서 역할을 해주니 공격이 한결 쉽게 풀리곤 한다. 중심타선 외에 전체 타순, 나아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당연하다.
6일 경기는 그 백미였다. 김현수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벼락 투런포를 날리더니 후반에는 반전을 알리는 동점 3타점까지 기록했다. 자신감이 붙으니 타석에서 자신의 스윙이 나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
경기 후 김현수는 “팀이 이기고 연승도 이어갈 수 있어 좋다. 우리 투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 던져주고 타자들도 끝까지 힘을 내줘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