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등 불펜진 3명 말소...한용덕 감독이 전한 메시지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필승조 박상원이 말소됐다. 불안한 불펜진 전체에 대한 한용덕 감독 메시지가 있었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한화. 엔트리 변동폭이 컸다. 박상원은 물론 좌완 박주홍, 김경태까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특히 필승조인 박상원의 말소는 한용덕 감독이 이번 조치에 어떤 의미를 포함했음을 시사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상원이가 계속 볼넷을 주더라. 심기일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이어 “항상 투수들에게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투수는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다른 투수들에게 메시지를 준다는 측면이기도 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의 필승조로 시즌 초반 뒷문을 이끈 박상원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특히 한 감독 지적처럼 볼넷이 많았다. 가장 최근 다섯 경기 4⅓이닝 동안 매 경기, 총 7개 볼넷을 내줬다.
이처럼 불펜 핵심 자원인 박상원이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한화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고 팀 역시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 한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주는 메시지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