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내림세에 속도가 붙었다. 선발로 나온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2실점, 자책점이 1점이었음에도 시즌 4패(5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LG판 켈크라이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5차전에서 0-2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25승23패로 승률 5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벌어났던 승패마진을 다 까먹었다.
반면 SK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2승1무16패가 됐다. LG와의 주중 3연전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이었다. SK선발 앙헬 산체스의 강속구에 LG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SK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비와 타선의 집중력 싸움에서 LG는 켈리를 돕지 못했다. 켈리는 1회 1사 후 안타와 사구(최정)를 내주며 위기를 맞고, 2사 후에는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시작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1, 2회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산체스와 투수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초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었다. 1사후 고종욱의 1루수 강습 타구가 LG 1루수 토미 조셉의 미트를 맞고 뒤로 흘렀다. 고종욱은 여유롭게 1루로 들어갔다. 기록원은 조셉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전날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준 LG는 2-4로 패하고 말았는데, 이는 이날 경기의 복선이 됐다.
바로 3번 최정의 우익수 플라이로 2사가 됐지만, 고종욱의 도루로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4번 제이미 로맥의 중전안타성 타구가 3루타가 되며 첫 득점을 하면서 LG는 이틀 연속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을 하고 말았다.
로맥이 친 타구가 얕은 뜬공 타구였는데, LG 중견수 이천웅이 노바운드로 잡으려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 앞에서 공이 바운드 돼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주자 고종욱은 천천히 홈을 밟았고, 로맥은 3루까지 안전하게 들어갔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이천웅의 수비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다만 2사 3루서 이재원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켈리는 6회까지 실점 없이 SK타선을 봉쇄했다. 5회초 수비에서는 3루수 김민성의 다이빙캐치로 아웃처리가 되자, 정중히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선이 반응하지 않았다. LG는 3회 이후 5회까지 주자가 나가면서 산체스를 압박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마지막으로 버틴 6회에는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히려 7회에 오른 켈리가 실점하고 말았다. 7회 2사 후 노수광에 안타를 때렸고,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고종욱의 2루수 옆을 빠르게 관통하는 타구로 홈으로 들어와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서 LG는 외야수비에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고종욱이 2루까지 들어갔다. 역시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됐지만, 수비 플레이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켈리는 후속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걸어내려오며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뭐라고 외쳤다.
지난 시즌까지 SK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가 잘 던지고도 수비 실수나, 중간 계투의 실점, 타선의 침묵 등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어서 ‘켈크라이’라고 불렸던 시절이 떠오르는 아쉬운 패배이자 연패였다. LG타선은 9회까지 5안타를 때리고도 1점도 내지 못했다. 2점 차가 너무 컸던 LG의 무기력한 연패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트윈스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내림세에 속도가 붙었다. 선발로 나온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2실점, 자책점이 1점이었음에도 시즌 4패(5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LG판 켈크라이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5차전에서 0-2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25승23패로 승률 5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벌어났던 승패마진을 다 까먹었다.
반면 SK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2승1무16패가 됐다. LG와의 주중 3연전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이었다. SK선발 앙헬 산체스의 강속구에 LG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SK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비와 타선의 집중력 싸움에서 LG는 켈리를 돕지 못했다. 켈리는 1회 1사 후 안타와 사구(최정)를 내주며 위기를 맞고, 2사 후에는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시작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1, 2회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산체스와 투수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초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었다. 1사후 고종욱의 1루수 강습 타구가 LG 1루수 토미 조셉의 미트를 맞고 뒤로 흘렀다. 고종욱은 여유롭게 1루로 들어갔다. 기록원은 조셉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전날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준 LG는 2-4로 패하고 말았는데, 이는 이날 경기의 복선이 됐다.
바로 3번 최정의 우익수 플라이로 2사가 됐지만, 고종욱의 도루로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4번 제이미 로맥의 중전안타성 타구가 3루타가 되며 첫 득점을 하면서 LG는 이틀 연속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을 하고 말았다.
로맥이 친 타구가 얕은 뜬공 타구였는데, LG 중견수 이천웅이 노바운드로 잡으려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 앞에서 공이 바운드 돼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주자 고종욱은 천천히 홈을 밟았고, 로맥은 3루까지 안전하게 들어갔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이천웅의 수비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다만 2사 3루서 이재원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켈리는 6회까지 실점 없이 SK타선을 봉쇄했다. 5회초 수비에서는 3루수 김민성의 다이빙캐치로 아웃처리가 되자, 정중히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선이 반응하지 않았다. LG는 3회 이후 5회까지 주자가 나가면서 산체스를 압박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마지막으로 버틴 6회에는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히려 7회에 오른 켈리가 실점하고 말았다. 7회 2사 후 노수광에 안타를 때렸고,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고종욱의 2루수 옆을 빠르게 관통하는 타구로 홈으로 들어와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서 LG는 외야수비에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고종욱이 2루까지 들어갔다. 역시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됐지만, 수비 플레이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켈리는 후속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걸어내려오며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뭐라고 외쳤다.
지난 시즌까지 SK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가 잘 던지고도 수비 실수나, 중간 계투의 실점, 타선의 침묵 등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어서 ‘켈크라이’라고 불렸던 시절이 떠오르는 아쉬운 패배이자 연패였다. LG타선은 9회까지 5안타를 때리고도 1점도 내지 못했다. 2점 차가 너무 컸던 LG의 무기력한 연패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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