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9일 경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는 4연패 중이었다. 투타 엇박자에 결정력 부족으로 매번 1~2점차 아쉬운 석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에이스도 이를 막지 못했다. 팀 안팎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구보다 사령탑 김기태 감독의 연패탈출 의지가 가장 절실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꼭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팀 투수가 아주 좋은 투수지만...”라고 말을 흐렸지만 “팀 타선이 해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김 감독 스스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되리라 예상한 듯 했다. 그래도 거듭 “연패를 탈출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KIA는 김 감독 공언대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초중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를 끌려갔으나 후반, 제대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추격 뒤 역전을 앞두고는 힘이 떨어졌는데 9일은 달랐다. 신예, 베테랑을 막론하고 핵심타자들이 힘을 냈고 기어코 역전에 이르렀다. 난공불락이던 두산 마운드도 두드리니 마침내 열렸다.
김 감독은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이 대타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즉각 하준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 감독 지휘스타일 상 이처럼 한 타자 상대 후 즉각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연패탈출 의지가 강력했다. 종료를 앞둔 9회 2사 후에는 하준영이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자 이번에도 지체없이 현재 마무리투수 문경찬을 올렸다. 하준영과 문경찬, 모두 제 역할을 했고 그렇게 KIA의 연패탈출은 지켜질 수 있었다. 평소보다 과감했고 의지로 가득했다.
경기 후 KIA 더그아웃에서는 오랜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가 이뤄졌다. 베테랑 선수들은 책임감 및 남은 경기를 다짐했고 영건들도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전 다소 무거웠던 선수들 표정도 조금은 더 밝아졌다.
경기 전후 가장 연패탈출 의지를 내비친 김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를 아낀 그는 감독실로 돌아가는 길, 정신없이 경기장을 정리하던 배트보이, 볼보이 등과 마주치자 미소로 먼저 손을 내밀고 어깨 및 얼굴을 토닥여줬다. 권위보다는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 감독만의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약속한 연패탈출 뒤여서인지 더욱 따뜻함이 가득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경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는 4연패 중이었다. 투타 엇박자에 결정력 부족으로 매번 1~2점차 아쉬운 석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에이스도 이를 막지 못했다. 팀 안팎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구보다 사령탑 김기태 감독의 연패탈출 의지가 가장 절실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꼭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팀 투수가 아주 좋은 투수지만...”라고 말을 흐렸지만 “팀 타선이 해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김 감독 스스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되리라 예상한 듯 했다. 그래도 거듭 “연패를 탈출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KIA는 김 감독 공언대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초중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를 끌려갔으나 후반, 제대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추격 뒤 역전을 앞두고는 힘이 떨어졌는데 9일은 달랐다. 신예, 베테랑을 막론하고 핵심타자들이 힘을 냈고 기어코 역전에 이르렀다. 난공불락이던 두산 마운드도 두드리니 마침내 열렸다.
김 감독은 세 번째 투수 이준영이 대타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즉각 하준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 감독 지휘스타일 상 이처럼 한 타자 상대 후 즉각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연패탈출 의지가 강력했다. 종료를 앞둔 9회 2사 후에는 하준영이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자 이번에도 지체없이 현재 마무리투수 문경찬을 올렸다. 하준영과 문경찬, 모두 제 역할을 했고 그렇게 KIA의 연패탈출은 지켜질 수 있었다. 평소보다 과감했고 의지로 가득했다.
경기 후 KIA 더그아웃에서는 오랜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가 이뤄졌다. 베테랑 선수들은 책임감 및 남은 경기를 다짐했고 영건들도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전 다소 무거웠던 선수들 표정도 조금은 더 밝아졌다.
경기 전후 가장 연패탈출 의지를 내비친 김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를 아낀 그는 감독실로 돌아가는 길, 정신없이 경기장을 정리하던 배트보이, 볼보이 등과 마주치자 미소로 먼저 손을 내밀고 어깨 및 얼굴을 토닥여줬다. 권위보다는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 감독만의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약속한 연패탈출 뒤여서인지 더욱 따뜻함이 가득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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