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공격에 대한 가치만 올리라는 게 아니었는데, 감독 책임이다.”
패배는 쓰라렸다. 패장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패인을 짚었다.
전자랜드는 17일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로 대패했다. 울산 원정 2차전에서 89-70으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챔피언결정전 전적도 1승2패로 현대모비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날 전자랜드는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현대모비스에 밀렸다. 단신 외국인 기디 팟츠가 어깨 부상을 당해 결장했고, 대체 선수 투 할로웨이가 미국에서 오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는 국내선수들이 농구에 대한 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공격에 대한 가치만 올리려 했다. 오펜스가 안 되면 다음 것을 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집중력이 없었다. 제가 정확히 인식을 못시켰다. 외국인 선수가 있건 없건 농구를 해야 하고, 이기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2차전 31득점을 올렸던 찰스 로드가 14득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쿼터에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으니까 (상대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다른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3점슛 성공률 19%(5/27)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팟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유 감독은 “외곽슛의 역할은 우리가 처져 있을 때, 분위기를 바꾸거나 따라갈 수 있게 해주는 거다. 그동안은 팟츠가 그런 역할을 해줬다. 사실 팟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1,2번에서 해줘야 한다. 오늘 차바위를 마지막까지 쓴 이유도 3차전은 사실상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좀 더 감을 잡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오늘 패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선수들의 방향성을 잘못 잡아준 내 잘못인 것 같다. 다음 경기 4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패배는 쓰라렸다. 패장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패인을 짚었다.
전자랜드는 17일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로 대패했다. 울산 원정 2차전에서 89-70으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챔피언결정전 전적도 1승2패로 현대모비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날 전자랜드는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현대모비스에 밀렸다. 단신 외국인 기디 팟츠가 어깨 부상을 당해 결장했고, 대체 선수 투 할로웨이가 미국에서 오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는 국내선수들이 농구에 대한 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공격에 대한 가치만 올리려 했다. 오펜스가 안 되면 다음 것을 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집중력이 없었다. 제가 정확히 인식을 못시켰다. 외국인 선수가 있건 없건 농구를 해야 하고, 이기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2차전 31득점을 올렸던 찰스 로드가 14득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쿼터에는 아예 무득점이었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으니까 (상대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다른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3점슛 성공률 19%(5/27)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팟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유 감독은 “외곽슛의 역할은 우리가 처져 있을 때, 분위기를 바꾸거나 따라갈 수 있게 해주는 거다. 그동안은 팟츠가 그런 역할을 해줬다. 사실 팟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1,2번에서 해줘야 한다. 오늘 차바위를 마지막까지 쓴 이유도 3차전은 사실상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좀 더 감을 잡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오늘 패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선수들의 방향성을 잘못 잡아준 내 잘못인 것 같다. 다음 경기 4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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