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개막 초반 연패. 신임주장이 느낄 압박감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승리하며 5연패탈출에 성공한 kt 위즈. 캡틴 유한준(39)이 느낀 감정은 더욱 남달랐다.
연이은 연패 속 침체에 빠져있는 kt는 팀 전력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시선 속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신임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가운데 신임 주장인 유한준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여기에 kt는 4일 두산전 사상 초유의 3피트 파울로 인한 끝내기 패배, 5일 LG에 13점차 대패까지 당하며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가라앉았다. 한 눈에도 짐작될 정도의 적막감과 조바심이 경기력에 표현됐다.
그랬던 kt는 6일 LG와 승부서 천신만고 끝 2-1로 승리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진땀승 그 자체였는데 1회말 나온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득점 이후 kt는 점수를 지켜내겠다는 집중력 속 간절한 승리를 만들었다. 5연패에서 탈출했고 값진 시즌 3승째를 따낸 순간이다. kt는 기세를 이어가 7일 경기도 승리하며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그만큼 6일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는 kt의 막힌 혈을 뚫는 한 방이 됐다. 경기 후 kt 팬들 환호 속 수훈선수로 장내에 올라간 유한준은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팬들은 “울지마”를 연호했는데 직후 만난 유한준은 “잠깐 적막이 있었을 뿐, 울었던 것은 아니다”고 민망한 듯 부인했다.
눈물은 없었지만 유한준의 기쁨은 그 이상이었다. 신임주장이자 팀 베테랑으로서 호기롭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은 시범경기는 물론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투타 엇박자, 작전실패, 마운드 난조 등 어려움이 많았고 유한준은 캡틴으로서 두 배 이상의 부담이 더했다.
유한준은 “연패는 다 힘들지 않나.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다 힘들다”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유한준은 “연패 중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해도 쉽지 않았다. (5일 경기 후) 전체미팅서 쓴소리도 하고 긍정적 이야기도 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으려 해봤는데...”라며 “주장이 잘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자책했다.
유한준은 연패원인에 대해 조심스럽게 “투타 엇박자”라 말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이를 잘 맞춰갈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요소를 전했다. 유한준은 “연패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독기 있게 플레이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유한준 설명에 따르면 kt는 연이은 충격패 후 자체미팅에서 여러 이야기와 보완점을 짚어보는 등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의 역할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유한준은 연패기간 이강철 감독을 조용히 찾아가 함께 담소를 나눴다. 유한준은 “특별한 이야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냥 말동무를 해드렸다. 감독님도 적적하실 것 같았다”고 웃었지만 그 속에는 연패로 누구보다 힘들어할 사령탑을 향한 주장의 책임감을 묻어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이은 연패 속 침체에 빠져있는 kt는 팀 전력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시선 속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신임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가운데 신임 주장인 유한준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여기에 kt는 4일 두산전 사상 초유의 3피트 파울로 인한 끝내기 패배, 5일 LG에 13점차 대패까지 당하며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가라앉았다. 한 눈에도 짐작될 정도의 적막감과 조바심이 경기력에 표현됐다.
그랬던 kt는 6일 LG와 승부서 천신만고 끝 2-1로 승리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진땀승 그 자체였는데 1회말 나온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득점 이후 kt는 점수를 지켜내겠다는 집중력 속 간절한 승리를 만들었다. 5연패에서 탈출했고 값진 시즌 3승째를 따낸 순간이다. kt는 기세를 이어가 7일 경기도 승리하며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그만큼 6일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는 kt의 막힌 혈을 뚫는 한 방이 됐다. 경기 후 kt 팬들 환호 속 수훈선수로 장내에 올라간 유한준은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팬들은 “울지마”를 연호했는데 직후 만난 유한준은 “잠깐 적막이 있었을 뿐, 울었던 것은 아니다”고 민망한 듯 부인했다.
눈물은 없었지만 유한준의 기쁨은 그 이상이었다. 신임주장이자 팀 베테랑으로서 호기롭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은 시범경기는 물론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투타 엇박자, 작전실패, 마운드 난조 등 어려움이 많았고 유한준은 캡틴으로서 두 배 이상의 부담이 더했다.
유한준은 “연패는 다 힘들지 않나.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다 힘들다”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유한준은 “연패 중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해도 쉽지 않았다. (5일 경기 후) 전체미팅서 쓴소리도 하고 긍정적 이야기도 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으려 해봤는데...”라며 “주장이 잘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자책했다.
유한준은 연패원인에 대해 조심스럽게 “투타 엇박자”라 말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이를 잘 맞춰갈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요소를 전했다. 유한준은 “연패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독기 있게 플레이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유한준 설명에 따르면 kt는 연이은 충격패 후 자체미팅에서 여러 이야기와 보완점을 짚어보는 등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의 역할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유한준은 연패기간 이강철 감독을 조용히 찾아가 함께 담소를 나눴다. 유한준은 “특별한 이야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냥 말동무를 해드렸다. 감독님도 적적하실 것 같았다”고 웃었지만 그 속에는 연패로 누구보다 힘들어할 사령탑을 향한 주장의 책임감을 묻어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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