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불러주시는 곳이 없고, 야구는 계속하고 싶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흙표흙침대 일본 BCL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에는 최근까지 호주에서 활약한 우완투수 김병근(26)이 얼굴이 낯이 익었다.
야수조가 먼저 러닝 등 테스트를 시작할 때 대기하던 투수조 사이에 가서 아는 척을 했다. 호주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근황이 궁금했다. 김병근은 “호주에서 돌아와서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었다. 동생과는 캐치볼이 되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캐치볼을 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의 동생은 여자 야구국가대표팀 에이스인 김라경이다.
김병근은 2012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7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2017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모교 세광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개인 훈련에 매진하던 김병근은 지난해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에 합격, 호주 무대에 선을 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질롱코리아에서 김병근은 불펜으로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선발로 전환한 뒤 팀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팀내 최다승(3승) 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17경기 46⅔이닝을 소화해 3승2패 평균자책점 6.94이다.
김병근은 “호주는 정말 따뜻했고, 경치가 좋아서 운동하기 최적의 환경이었다”며 “처음엔 호주 야구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자신있게 갔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마이너리거라 놀랐고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도 느꼈다. 그래도 한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구대성 감독의 지도가 김병근이 성장하는데 한몫했다. 김병근은 “감독님이 하체 중심 등 기본적인 걸 집중적으로 지도해주셨다. 이전까지도 잘 알면서도 실천을 잘 안했는데, 감독님의 지도로 좋아졌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일본 독립리그에 도전장을 낸 김병근은 “또 다른 도전이다. 호주에서 많이 배웠다. 변화구가 강점이다. 최선을 다해 일본에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흙표흙침대 일본 BCL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에는 최근까지 호주에서 활약한 우완투수 김병근(26)이 얼굴이 낯이 익었다.
야수조가 먼저 러닝 등 테스트를 시작할 때 대기하던 투수조 사이에 가서 아는 척을 했다. 호주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근황이 궁금했다. 김병근은 “호주에서 돌아와서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었다. 동생과는 캐치볼이 되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캐치볼을 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의 동생은 여자 야구국가대표팀 에이스인 김라경이다.
김병근은 2012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7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2017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모교 세광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개인 훈련에 매진하던 김병근은 지난해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에 합격, 호주 무대에 선을 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질롱코리아에서 김병근은 불펜으로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선발로 전환한 뒤 팀의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팀내 최다승(3승) 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17경기 46⅔이닝을 소화해 3승2패 평균자책점 6.94이다.
김병근은 “호주는 정말 따뜻했고, 경치가 좋아서 운동하기 최적의 환경이었다”며 “처음엔 호주 야구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자신있게 갔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마이너리거라 놀랐고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도 느꼈다. 그래도 한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구대성 감독의 지도가 김병근이 성장하는데 한몫했다. 김병근은 “감독님이 하체 중심 등 기본적인 걸 집중적으로 지도해주셨다. 이전까지도 잘 알면서도 실천을 잘 안했는데, 감독님의 지도로 좋아졌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일본 독립리그에 도전장을 낸 김병근은 “또 다른 도전이다. 호주에서 많이 배웠다. 변화구가 강점이다. 최선을 다해 일본에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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