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검찰의 무혐의 결론이 내려지면서 일찌감치 예상된 수순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8일 심의를 열고 지난해 5월 성폭행 혐의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9)과 투수 조상우(25)에 대한 기존 활동정지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즉, 박동원과 조상우는 이제 자유롭게 다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사건 발생 후 KBO의 조치를 받으며 사실상 선수생활이 중지된 상태였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당시 선수단 인천 원정호텔에서 사건을 일으켰다. 성폭행이라는 범죄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기에 두 선수는 야구선수로서 생명은 물론 한 인간으로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경찰조사가 이어지더니 올해 1월28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한 마디로 당시 행위에 대해 죄를 찾지 못했다는 것으로서 법적인 책임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KBO는 빠르게 상벌위를 소집, 관련 논의를 펼쳤다. 하지만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나온 순간부터 결론은 정해져있었다. 법적으로 죄가 없는 두 선수에게 KBO가 징계를 내리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었다. 활동정지제한을 해제하며 두 선수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예상된 행보다.
다만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제재를 내리며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사실 두 선수는 법적인 책임은 없으나 KBO 설명처럼 프로야구선수로서 리그품위를 손상시켰고 이는 리그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프로선수의 부도덕한 행위는 어느 스포츠에나 발생하는 전체의 문제지만 최근 클린베이스볼, 산업화, 이미지 개선 등이 화두인 프로야구계에서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만한 이슈였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 원정기간 부적절한 처신을 했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팀과 야구계 전체 이미지 훼손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했다. KBO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메시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두 선수가 이미 지난해 95경기를 뛰지 못했고 6개월 이상 연봉도 받지 못하며 품위손상에 대한 징계 아닌 강한 징계를 받은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향후 두 선수가 문제로 삼을 수도 있는 요소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무엇인가 시시비비를 다투는 일이 아닌 부적절 행위에 대한 경종이기에 두 선수가 납득하고 반성하는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는데 조심스러워했으나 전력강화로 이어질 두 선수 가세는 반색할 만하다. 당장 지난 시즌이 아쉽겠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안도하는 기색이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법적 책임을 덜었고 KBO로부터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자격을 되찾았다. 하지만 웃고 기뻐하며 복귀할 일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선수로서 제 역할을 망각했다. 최근 늘어가는 프로선수의 사회적 부조리행태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아직 일부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받는 이유다. 앞으로의 복귀과정은 보다 책임감과 의식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히어로즈 구단 역시 선수단 관리 및 재발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요구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동원과 조상우는 당시 선수단 인천 원정호텔에서 사건을 일으켰다. 성폭행이라는 범죄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기에 두 선수는 야구선수로서 생명은 물론 한 인간으로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경찰조사가 이어지더니 올해 1월28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한 마디로 당시 행위에 대해 죄를 찾지 못했다는 것으로서 법적인 책임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KBO는 빠르게 상벌위를 소집, 관련 논의를 펼쳤다. 하지만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나온 순간부터 결론은 정해져있었다. 법적으로 죄가 없는 두 선수에게 KBO가 징계를 내리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었다. 활동정지제한을 해제하며 두 선수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예상된 행보다.
다만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제재를 내리며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사실 두 선수는 법적인 책임은 없으나 KBO 설명처럼 프로야구선수로서 리그품위를 손상시켰고 이는 리그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프로선수의 부도덕한 행위는 어느 스포츠에나 발생하는 전체의 문제지만 최근 클린베이스볼, 산업화, 이미지 개선 등이 화두인 프로야구계에서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만한 이슈였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 원정기간 부적절한 처신을 했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팀과 야구계 전체 이미지 훼손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했다. KBO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메시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두 선수가 이미 지난해 95경기를 뛰지 못했고 6개월 이상 연봉도 받지 못하며 품위손상에 대한 징계 아닌 강한 징계를 받은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향후 두 선수가 문제로 삼을 수도 있는 요소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무엇인가 시시비비를 다투는 일이 아닌 부적절 행위에 대한 경종이기에 두 선수가 납득하고 반성하는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는데 조심스러워했으나 전력강화로 이어질 두 선수 가세는 반색할 만하다. 당장 지난 시즌이 아쉽겠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안도하는 기색이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법적 책임을 덜었고 KBO로부터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자격을 되찾았다. 하지만 웃고 기뻐하며 복귀할 일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선수로서 제 역할을 망각했다. 최근 늘어가는 프로선수의 사회적 부조리행태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아직 일부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받는 이유다. 앞으로의 복귀과정은 보다 책임감과 의식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히어로즈 구단 역시 선수단 관리 및 재발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요구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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