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은퇴 소회를 밝혔습니다.
구자철은 오늘(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이 끝나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11년의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자철은 "2008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던 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느꼈던 상심과 좌절,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과 독일 진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이 생각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의미였고, 이 때문에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랐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는 "성원해주신 국민들과 팬, 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아내와 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구자철은 마지막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동안) 꿈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주위를 살피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자철은 앞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와의 8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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