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A컵 트랜미어전 대승 견인…'9분 새 1골 2도움'

손흥민(토트넘)의 불붙은 득점포가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9분 새 1골과 2개의 도움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팀의 7-0 대승을 견인했습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 오늘(5일) 영국 버컨헤드의 프렌턴 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4부 리그)와의 2018-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뽑아냈습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 지역까지 빠르게 단독 돌파한 후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12번째 골로, 지난 2일 카디프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자 최근 6경기 선발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입니다.

이에 앞서 손흥민은 후반전 초반 시즌 7호·8호 도움도 추가했습니다.

후반 3분 오른쪽에서 빠르게 돌파한 후 전방에 있던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해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른 요렌테가 왼발 슈팅으로 골대에 꽂아 넣었습니다.

7분 후인 후반 10분엔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쪽에 있는 세르주 오리에를 보고 가볍게 찔러준 공이 팀의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두 개의 도움부터 후반 12분 직접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9분에 불과했습니다.

오리에의 전반 40분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을 마쳤던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터져 나온 손흥민의 불꽃 같은 활약에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손흥민은 65분을 뛰고 후반 20분 조지 마시와 교체됐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그야말로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무려 7골 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2골에 관여한 셈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면 11경기 가운데 10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9골 6도움을 뽑아냈습니다.

최고의 몸 상태를 과시하며 최근 강행군을 이어간 손흥민이었기에 약팀과의 이날 경기에선 쉬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또다시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지친 기색 없이 맹활약하며 자신이 쉴 수 없는 이유를 몸소 보여줬습니다.

이날 손흥민이 나온 이후에도 토트넘은 골 잔치를 이어갔습니다.

요렌테는 후반 26분과 27분 연속 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후반 30분 요렌테와 교체돼 투입된 해리 케인도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가세했습니다.

토트넘은 트랜미어를 7-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FA컵 32강에 진출했습니다.

7-0 대승은 토트넘 역사상 원정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입니다. 홈 경기까지 포함하면 2009년 11월 위건 애슬레틱과의 리그 경기 9-1 승리 이후 최다 점수 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