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불붙은 득점력을 뽐내는 손흥민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태극전사 중 한명입니다.
손흥민은 그제(27일)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2경기 연속 멀티 골로 시즌 10호 골을 달성했습니다.
12월 두 자릿수 득점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후 최단 기간에 작성한 기록입니다.
한국 축구가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내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 23명 중 가장 늦은 내년 1월 중순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합류 시점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인 내년 1월 12일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발탁하면서 11월 A매치 기간부터 내년 1월 아시안컵 기간 초반까지 손흥민의 차출을 미루기로 토트넘과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벤투호에는 '천군만마'입니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1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대회에 이번 UAE 대회가 세 번째 출전입니다.
열여덟살이었던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한 손흥민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입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0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1월 18일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후반 35분 쐐기 골을 넣으며 4-1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이자 아시안컵 개인 1호 골이었습니다.
한국은 카타르 대회 4강에서 일본에 막힌 뒤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 3-2 승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한 2015년 호주 대회 때는 멀티 골과 준우승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손흥민은 2015년 1월 22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2-0 승리와 함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전후반 90분 대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갔고,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과 후반 14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손흥민은 호주와 결승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터뜨렸지만, 한국이 연장 접전 끝에 1-2로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우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은 퇴색되지 않았습니다.
벤투호 태극전사 중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11년 카타르 대회 때 5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입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두 번째로 많은 4골을 넣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3골, 기성용(뉴캐슬)과 김영권(광저우) 각각 1골을 기록 중입니다.
벤투호의 '캡틴'으로 활동하는 손흥민이 소속팀 일정 때문에 막차로 합류하지만, 대표팀에서도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우승 한(恨)을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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