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요동칠 FA시장, 계약 후에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의지(31)가 요동칠 KBO리그 FA시장이다.
워낙 다른 대어가 부족하고 있다 해도 특정팀 잔류가능성이 큰 게 현실이다. 성사되지 못한 FA 상한선제도와 등급제 그리고 의외로 제약이 덜한 듯한 외인선수 영입 100만 달러 상한제까지. 각종 변수 속 올해 FA 시장이 더욱 더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도 한 선수만큼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대어 양의지의 행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팀 전력을 한 번에 상승시켜줄 자원이 분명하다. 특히나 마땅한 주전포수가 없는 팀이라면 그 필요성이 더할 수밖에 없다. 다른 잠잠한 대상자들과 비교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양의지의 주목도는 더 올라가는 추세다.
일단 원 소속팀 두산은 물론 지방 몇몇 팀이 양의지의 유력행선지로 꼽힌다. 아직은 이들 모두 정중동 행보. “모든 전력강화 가능성은 열어둔다”며 여지를 남긴 모 구단 고위관계자도 존재했다. 다만 최근 흐름을 반영해 더 이상 초반 눈치 싸움, 경쟁 등은 없는 추세다. 장기전이면서 또 속도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흐름은 양의지 계약 후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한 구단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양의지만큼 매력적인 자원은 적은 편이다. 보상 등 출혈이 불가피한데 그 정도 효용성이 있는지 모르겠는 선수가 대부분”라며 “양의지가 어떤 팀이든 계약한다면 대부분 구단이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육성, 세대교체 등이 비시즌 KBO리그 트렌드가 된 가운데 양의지 외 FA 자원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어떤 팀이든 양의지가 행선지를 정한다면 FA시장 기류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단들 모두가 일제히 “시장에서 철수한다”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준척급 자원의 소외됨은 더 커지게 될 전망이다. 특히 베테랑들의 경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게 불가피하다. 보상 없이 영입이 가능한 대거 쏟아진 10개 구단 방출자원 등 안팎 환경도 이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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