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베테랑 투수 임창용(42)을 내보낸 KIA 타이거즈. 확실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도 높은 팀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KIA는 일부 코칭스태프는 물론 김진우 등 기량을 터뜨리지 못하는 선수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나섰다. 결정타는 지난 24일이었다. 베테랑 타자 정성훈에게 플레잉코치를 제안한데 이어 또 다른 베테랑 임창용을 방출 조치했다. 임창용은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고자 했으나 KIA는 젊은 선수 육성이 필요한 때라며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지난 2016시즌부터 다시 함께한 임창용과 KIA의 동행은 3시즌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KIA의 이와 같은 세대교체, 체질개선, 젊은 선수진 강화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다. 올 시즌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하자 그간 꾸준히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시즌 우승 후 그토록 바라던 ‘지속 가능한 강팀’ 전략도 성공하지 못했기에 다시금 이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도 충분히 예측됐다.
하지만 임창용 방출에 대해서는 의문의 시선도 동시에 쏠린다. 결론적으로 현재 KIA에 임창용을 대체할 자원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다. 팀 내 소화이닝 상위권, 후반기 황폐화 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낸 공로, 여전히 빠른 공 스피드 등을 고려할 때 헐거운 KIA 마운드가 임창용을 포기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창용의 팀에서의 상징성은 차치하더라도 이처럼 현재 능력만 봤을 때 방출이 합리적 선택이냐는 질문인 것이다.
그럼에도 KIA가 방출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데는 결국 올 시즌부터 거듭 목표로 설정한 ‘지속 가능한 강팀’을 제대로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현재만 보는 것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베테랑보다는 기대주들을 더 공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막연하게 베테랑은 내보내고 영건은 키워보겠다라는 식의 행보로는 의구심을 갖는 이들을 설득할 수 없다. 올해도 충분히 기회가 많았는데?, 확실한 육성시스템은 있나?, 대안도 없이 내년 성적은 어찌할 셈인가? 등 질문에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다.
물론 KIA가 지난 2015시즌부터 점점 발전된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는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결과를 남겼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 냉혹한 조건일 수도 있다. 다만 그만큼 우승의 무게는 무겁다. 기준점이 높아졌다는 뜻. 보다 구체적이고 계획적이며 책임 의식이 담보된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팀 방침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도 높은 팀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KIA는 일부 코칭스태프는 물론 김진우 등 기량을 터뜨리지 못하는 선수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나섰다. 결정타는 지난 24일이었다. 베테랑 타자 정성훈에게 플레잉코치를 제안한데 이어 또 다른 베테랑 임창용을 방출 조치했다. 임창용은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고자 했으나 KIA는 젊은 선수 육성이 필요한 때라며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지난 2016시즌부터 다시 함께한 임창용과 KIA의 동행은 3시즌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KIA의 이와 같은 세대교체, 체질개선, 젊은 선수진 강화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다. 올 시즌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하자 그간 꾸준히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시즌 우승 후 그토록 바라던 ‘지속 가능한 강팀’ 전략도 성공하지 못했기에 다시금 이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도 충분히 예측됐다.
하지만 임창용 방출에 대해서는 의문의 시선도 동시에 쏠린다. 결론적으로 현재 KIA에 임창용을 대체할 자원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다. 팀 내 소화이닝 상위권, 후반기 황폐화 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낸 공로, 여전히 빠른 공 스피드 등을 고려할 때 헐거운 KIA 마운드가 임창용을 포기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창용의 팀에서의 상징성은 차치하더라도 이처럼 현재 능력만 봤을 때 방출이 합리적 선택이냐는 질문인 것이다.
그럼에도 KIA가 방출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데는 결국 올 시즌부터 거듭 목표로 설정한 ‘지속 가능한 강팀’을 제대로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현재만 보는 것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베테랑보다는 기대주들을 더 공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막연하게 베테랑은 내보내고 영건은 키워보겠다라는 식의 행보로는 의구심을 갖는 이들을 설득할 수 없다. 올해도 충분히 기회가 많았는데?, 확실한 육성시스템은 있나?, 대안도 없이 내년 성적은 어찌할 셈인가? 등 질문에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다.
물론 KIA가 지난 2015시즌부터 점점 발전된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는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결과를 남겼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 냉혹한 조건일 수도 있다. 다만 그만큼 우승의 무게는 무겁다. 기준점이 높아졌다는 뜻. 보다 구체적이고 계획적이며 책임 의식이 담보된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팀 방침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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