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 평가전에 임하는 원정팀 주장 디에고 고딘(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홈팀을 경계하고 있음을 밝혔다. 자타공인 세계적 수비수의 관점이기에 주목할만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12일 오후 8시 한국-우루과이 A매치 친선경기가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한국이 55위, 우루과이는 5위로 평가된다.
100년 역사의 현지 일간지 ‘엘 파이스’ 11일 보도에 따르면 디에고 고딘은 “한국-우루과이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라면서 “FIFA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이 말해주듯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임이 분명하다.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할 줄 아는 팀”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을 1승 2패 3득점 3실점 전체 19위로 마쳤다. 조별리그를 8년 만에 통과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으나 디펜딩 챔피언이자 당시 기준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여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디에고 고딘은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들이 원하는 공격을 하거나 우리에게 어려움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한국이 우루과이전에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항상 시도해온 것처럼 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우루과이에 어떤 시도를 하든 잘 막아내고 효과적인 역습을 가하겠다”라고 다짐한 디에고 고딘은 “러시아월드컵과 동등한 수준의 경기력을 (나와 동료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발을 요구했다.
우루과이는 4승 1패 7득점 3실점으로 러시아월드컵 5위에 올랐다. 2010년 4위를 제외하면 1970년 멕시코대회 준결승 이후 가장 좋은 성과다.
디에고 고딘은 “장거리 원정을 치르면 몸 상태 유지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빨리 적응하려 노력하고 감독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전달하는 것을 피치 위에서 표현하고자 선수단 전원이 노력한다. 소집 기간 우리는 언제나처럼 출전기회를 얻기 위한 경쟁을 하여 가장 좋은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 우루과이 선수단에는 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쳐 쟁쟁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32·갈라타사라이) A매치 103경기는 우루과이 최다 출전 7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게다가 골키퍼임에도 현지 일간지 ‘밀리예트’가 선정하는 2016 터키프로축구 MVP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엘 파이스’ 선정 2013 ‘남미프로축구 올해의 골키퍼’에 빛나는 마르틴 실바(35·바스쿠 다가마)도 한국전 우루과이 선수단에 포함됐다.
2015-16 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위명은 한국에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성사되기 전부터도 익히 알려졌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에 해당하는 ‘코파 아메리카’ 2011년 대회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세바스티안 코아테스(28·스포르팅)도 한국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주목할 수비수다.
한국전 우루과이 미드필더로는 2018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 니콜라스 로데이로(29·시애틀 사운더스)와 2017 FIFA U-20 월드컵 실버볼(MVP2위) 페데리코 발베르데(20·레알 마드리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리그1 득점왕 3연패에 도전 중인 에딘손 카바니(31·PSG)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전 우루과이 대표팀 간판스타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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