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6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의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선수단 구성 논란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특정인을 왜 뽑았냐는 국민의 문제 인식이 정치인을 거치면서 선동열(55) 국가대표팀 감독 임명 자체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3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2018년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71) 총재에 대한 10일 증인신청은 교섭단체 간사단 협의를 거쳐 11일 채택되어 출석요구서가 전달됐다.
정운찬 총재 국정감사 증인 선정은 손혜원 의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국회가 배포한 23일 국감 일반 증인 명단을 보면 ‘야구 국가대표 감독·선수 선발 및 한국야구위원회 운영 관련’이 신문 요지로 기재됐다.
한마디로 23일 손혜원 의원이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감독을 왜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선발했는가?’라고 정운찬 총재에게 따지겠다는 얘기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였고 지도자로는 프로야구 우승을 경험한 선동열 감독이다. 전임 KBO 총재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손혜원 의원이 야구국가대표팀 전임감독 선임 타당성 여부를 정운찬 총재 앞에서 논하려 하는 것은 ‘대관절 왜?’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손혜원 의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도 야구 애호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 문제 추궁’ 대신 증인으로 출석시킨 선동열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자체가 마치 부정이라는 시각으로 시청자를 불편하게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가대표팀 지휘 자격이나 금전적인 대우, 평소 직책 수행 상황 등이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거론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은 일순간 선동열 청문회로 바뀐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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