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5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습니다.
우즈는 오늘(한국시간으로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습니다.
사흘 연속 60대 타수의 성적을 낸 우즈는 12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PGA 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80승 고지에 올라섭니다.
PGA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은 82승의 샘 스니드가 갖고 있고, 최다승 2위가 우즈입니다.
2라운드까지 저스틴 로즈와 공동 선두였던 우즈는 이날 로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습니다.
우즈는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했고, 3번부터 7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 7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눈부신 '버디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번과 4번 홀에서는 6m가 넘는 버디 퍼트로 타수를 줄였고, 6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는데도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우즈는 로즈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한때 5타 차 선두를 내달리기도 했습니다.
이 리드를 유지했더라면 마지막 날 우승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었지만 16번 홀(파4)에서 우즈가 보기, 로즈는 버디로 엇갈리며 타수 차가 3타로 줄었습니다.
우즈는 1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오른쪽 러프로 향했고,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보기를 기록했습니다.
우즈는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만날 예정입니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PGA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1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는 3라운드까지 공동 21위로 밀리면서 페덱스컵 1위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페덱스컵 포인트 2위 로즈가 현재 가장 유리한 상황입니다.
로즈는 이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하더라도 2명의 공동 5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페덱스컵 1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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