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언뜻 봐서는 금메달을 딴 대표팀 같지 않았다. 금의환향과는 거리가 멀던 야구대표팀이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야구종목 3연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선수선발 및 일부 선수 병역혜택 논란, 여기에 첫 경기를 비롯한 초반 좋지 못했던 경기력이 더해지며 어느새 축복 받지 못하는 팀이 돼 있었다. 금메달을 땄음에도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현재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귀국 현장은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충분했다. 선수들은 간간히 미소를 짓거나 장난도 쳤지만 대부분 어색한 표정을 지은 채 인사를 건넸다. 특히 고참급에 속한 선수들의 표정이 더욱 그랬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아닌 어둡고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역력했다. 금메달은 누구도 내보이지 않았고 메달을 깨무는 세레머니는 당연히 볼 수 없었다.
김현수와 양현종 등 주축선수들은 공식인터뷰 때 금메달을 딴 것 자체에 대해 다행스럽다 여기면서도 응원 받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환영인파는 어느 정도 존재했다.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약간의 박수소리도 흘러나왔다.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선물을 건네는 선수 개인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험악한 분위기 혹은 야유 등의 불상사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긴 시간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격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열렬한 환영행사 또한 없었다. 선수단은 짧게 단체사진만 찍고 바로 해산했다. 박수와 함성도 산발적이었지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이번 대표팀의 현 주소를 보여준 적나라한 장면이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야구종목 3연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선수선발 및 일부 선수 병역혜택 논란, 여기에 첫 경기를 비롯한 초반 좋지 못했던 경기력이 더해지며 어느새 축복 받지 못하는 팀이 돼 있었다. 금메달을 땄음에도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현재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귀국 현장은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충분했다. 선수들은 간간히 미소를 짓거나 장난도 쳤지만 대부분 어색한 표정을 지은 채 인사를 건넸다. 특히 고참급에 속한 선수들의 표정이 더욱 그랬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아닌 어둡고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역력했다. 금메달은 누구도 내보이지 않았고 메달을 깨무는 세레머니는 당연히 볼 수 없었다.
김현수와 양현종 등 주축선수들은 공식인터뷰 때 금메달을 딴 것 자체에 대해 다행스럽다 여기면서도 응원 받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환영인파는 어느 정도 존재했다.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약간의 박수소리도 흘러나왔다.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선물을 건네는 선수 개인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험악한 분위기 혹은 야유 등의 불상사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긴 시간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격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열렬한 환영행사 또한 없었다. 선수단은 짧게 단체사진만 찍고 바로 해산했다. 박수와 함성도 산발적이었지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이번 대표팀의 현 주소를 보여준 적나라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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