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치비농) 이상철 기자] 화려하고 완벽한 피날레였다. 김학범호가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서 2-1로 승리했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진 데다 8분 후 황희찬의 추가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후반 10분 우에다 아야세에게 실점했으나 두 번째 실점은 하지 않았다.
가시밭길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을 차례로 꺾더니 사상 첫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웃었다. 강적을 모두 꺾으면서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또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원정 아시안게임에서는 40면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베트남전과 비교해 한 자리(이승우→황인범)만 바꾼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일본을 밀어붙였다. 하프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골까지 한 뼘이 모자랐다. 전반 6분 손흥민, 황인범을 거친 패스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황의조의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기오카 다이키의 육탄방어에 넘어졌지만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심은 휘슬을 아꼈다. 한국에게는 아쉬운 판정이었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하지 못한 한국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28분 미요시 고지의 오른 측면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흔들었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답답한 흐름을 깨고자, 후반 12분 김정민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는 변화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황의조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으며, 후반 41분 황희찬의 침투 패스는 공격진에 전달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 43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장윤호를 넣었다. 중원 플레이가 한결 안정됐다.
그러나 이승우가 그 혈을 풀었다. 연장 전반 3분 김민재, 손흥민을 거쳐 흐른 볼을 이승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승우의 이번 대회 4호 골.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던 황희찬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이다. 끊임없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 건을 올렸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학범호는 3일 오전 7시15분 KE628편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도착 후 해단식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서 2-1로 승리했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진 데다 8분 후 황희찬의 추가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후반 10분 우에다 아야세에게 실점했으나 두 번째 실점은 하지 않았다.
가시밭길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을 차례로 꺾더니 사상 첫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웃었다. 강적을 모두 꺾으면서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또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원정 아시안게임에서는 40면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베트남전과 비교해 한 자리(이승우→황인범)만 바꾼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일본을 밀어붙였다. 하프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골까지 한 뼘이 모자랐다. 전반 6분 손흥민, 황인범을 거친 패스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황의조의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기오카 다이키의 육탄방어에 넘어졌지만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심은 휘슬을 아꼈다. 한국에게는 아쉬운 판정이었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하지 못한 한국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28분 미요시 고지의 오른 측면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흔들었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답답한 흐름을 깨고자, 후반 12분 김정민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는 변화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황의조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으며, 후반 41분 황희찬의 침투 패스는 공격진에 전달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 43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장윤호를 넣었다. 중원 플레이가 한결 안정됐다.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국-일본전. 사진(인도네시아)=천정환 기자
한국은 연장 전반 15초 만에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뭔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그러나 이승우가 그 혈을 풀었다. 연장 전반 3분 김민재, 손흥민을 거쳐 흐른 볼을 이승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승우의 이번 대회 4호 골.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던 황희찬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이다. 끊임없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 건을 올렸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학범호는 3일 오전 7시15분 KE628편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도착 후 해단식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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