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조현우 이어 장윤호…세 번째 악재에도 끄떡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토너먼트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악재가 발생하나 끄떡없는 김학범호다.
미드필더 장윤호(전북 현대)는 29일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틀 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전반 12분 샴로베코프가 그의 오른 발목을 밟았다.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10분 후 이진현(포항 스틸러스)과 교체됐다.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나갔던 장윤호는 28일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 부위에는 얼음팩을 했다. 김학범 감독은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겠다”라고 밝혔으나 결장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전보다는 사흘 후 경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부터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장윤호는 주전 미드필더다. 황인범(아산 무궁화), 이승모(광주 FC)와 중원에 위치해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고 있다.
장윤호는 살림꾼이다. 눈에 띄지 않지만 헌신적인 플레이로 기여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승골을 도왔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장윤호의 교체 이후 수비력이 약해졌다는 부분도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장윤호가 베트남전에 결장할 경우, 한국에게는 타격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김 감독은 자신했다.
경험이다. 한국은 토너먼트 들어 매 경기 부상 및 징계로 주축 선수가 결장하고 있다. 16강 이란전에는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는 골키퍼 조현우(대구 FC)가 뛰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이나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협업’으로 메웠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미드필더는 이진현을 비롯해 김건웅(울산 현대), 김정민(리퍼링)이 있다. 셋 다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다. 이진현이 셋 중 가장 많은 188분을 소화했다. 이들이 장윤호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전 같이 공격에 비중을 두는 전술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과 다른 전략을 꺼낼 터다. 결국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파훼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측면과 중앙에 세울 공격 자원은 많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