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은 5위 LG를 승차 없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일주일 전에도 6위였던 삼성은 5위와 승차가 0.5경기였다. 7위 KIA와 승차는 1경기에서 1.5경기가 됐다.
그렇지만 못내 아쉬움이 더 컸던 삼성의 한 주였다. 3승 3패로 두산, 한화, NC와 5할 승률을 기록했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한 사이 삼성은 더 가파른 오름세를 탈 수 있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2경기가 찝찝했다. 10일 잠실 LG전(10-12)과 11일 대구 NC전(1-7)이었다. 8연패의 LG에게 역전패를 했으며 최하위 NC에게 완패했다.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가 선발 등판했지만 대량 실점을 했다. 보니야는 8실점(5⅔이닝), 아델만은 7실점(5이닝)을 기록했다.
후반기 1점대(1.33)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던 아델만은 3점대(3.09)로 치솟았다. 보니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전반기(4.83)보다 더 나빠졌다.
13일 현재 보니야와 아델만의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는 각각 20위와 21위다. 규정 이닝 투수 중 그들 뒤에는 5명만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을 쏟아야 할 시기에서 뒷걸음을 했다. 후반기 승률(0.636) 1위 삼성이 2경기 연속 패배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니야와 아델만의 호투가 뒷받침돼 2경기를 잡았다면, 삼성은 한 계단 더 위에 있었을 터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보니야와 아델만 등판 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 부족이나 불펜의 난조도 있었으나 삼성에게는 풀어야 과제 중 하나다.
보니야와 아델만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시즌을 봤을 때, 빠짐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1군 엔트리 말소는 한 번(아델만)이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제외였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없다.
이닝 소화 능력도 팀 내 1,2위다. 보니야가 134이닝, 아델만이 128⅓이닝을 던졌다. 3위 윤성환이 100이닝(99⅔이닝)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든든한 지 알 수 있다. 리그에서도 9위와 13위다. 지난해 겨울, “규정 이닝이라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던 김한수 감독이다. 그 소박한 소원은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던 삼성이다. 웹스터, 벨레스터, 플란데, 레온(이상 2016년), 레나도, 페트릭(이상 2017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 건강 검진을 받기까지 했으나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기량도 수준급과 거리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의 잦은 이탈로 수많은 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기회’라는 포장을 썼으나 외국인 투수의 낮은 기여도에 따른 ‘임시방편’이기도 했다. 그 점에서 ‘버텨주는’ 보니야와 아델만의 공헌도는 크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가을야구 경쟁을 벌일 수 있던 힘 중 하나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꼽는다. 한 선수는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주고 있어 지난해보다 확실히 믿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지난해 말 외국인 선수 선발 시스템을 대폭 보완하면서 내구성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그 부분은 성과가 있다. 보니야와 아델만은 최근 등판에서 대량 실점을 했지만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46경기에서 5이닝도 못 버틴 것은 8경기였다. 17.4% 비율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총 25번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보통 외국인 타자보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더 타격이 크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지 않은가. 러프는 꾸준하게 올해도 잘해주고 있는 가운데 보니야와 아델만이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초반에는 안 좋았으나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보니야와 아델만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두 투수의 몸값은 70만달러와 105만달러. 기대치가 반영돼 있다. 아델만이 NC전 이전까지 ‘후반기 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쳤지만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삼성이 후반기 들어 반등한 이유가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투수들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델만은 밸런스가 좋아졌고, 보니야는 전반기와 비슷하다”라며 “보니야와 아델만은 지금보다 더 잘 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 난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냉정히 말해 올해 외국인 투수 농사가 성공한 팀은 두산 정도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못내 아쉬움이 더 컸던 삼성의 한 주였다. 3승 3패로 두산, 한화, NC와 5할 승률을 기록했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한 사이 삼성은 더 가파른 오름세를 탈 수 있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2경기가 찝찝했다. 10일 잠실 LG전(10-12)과 11일 대구 NC전(1-7)이었다. 8연패의 LG에게 역전패를 했으며 최하위 NC에게 완패했다.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가 선발 등판했지만 대량 실점을 했다. 보니야는 8실점(5⅔이닝), 아델만은 7실점(5이닝)을 기록했다.
후반기 1점대(1.33)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던 아델만은 3점대(3.09)로 치솟았다. 보니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전반기(4.83)보다 더 나빠졌다.
13일 현재 보니야와 아델만의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는 각각 20위와 21위다. 규정 이닝 투수 중 그들 뒤에는 5명만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을 쏟아야 할 시기에서 뒷걸음을 했다. 후반기 승률(0.636) 1위 삼성이 2경기 연속 패배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니야와 아델만의 호투가 뒷받침돼 2경기를 잡았다면, 삼성은 한 계단 더 위에 있었을 터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보니야와 아델만 등판 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 부족이나 불펜의 난조도 있었으나 삼성에게는 풀어야 과제 중 하나다.
보니야와 아델만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시즌을 봤을 때, 빠짐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1군 엔트리 말소는 한 번(아델만)이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제외였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없다.
이닝 소화 능력도 팀 내 1,2위다. 보니야가 134이닝, 아델만이 128⅓이닝을 던졌다. 3위 윤성환이 100이닝(99⅔이닝)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든든한 지 알 수 있다. 리그에서도 9위와 13위다. 지난해 겨울, “규정 이닝이라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던 김한수 감독이다. 그 소박한 소원은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던 삼성이다. 웹스터, 벨레스터, 플란데, 레온(이상 2016년), 레나도, 페트릭(이상 2017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 건강 검진을 받기까지 했으나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기량도 수준급과 거리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의 잦은 이탈로 수많은 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기회’라는 포장을 썼으나 외국인 투수의 낮은 기여도에 따른 ‘임시방편’이기도 했다. 그 점에서 ‘버텨주는’ 보니야와 아델만의 공헌도는 크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가을야구 경쟁을 벌일 수 있던 힘 중 하나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꼽는다. 한 선수는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주고 있어 지난해보다 확실히 믿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지난해 말 외국인 선수 선발 시스템을 대폭 보완하면서 내구성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그 부분은 성과가 있다. 보니야와 아델만은 최근 등판에서 대량 실점을 했지만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46경기에서 5이닝도 못 버틴 것은 8경기였다. 17.4% 비율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총 25번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보통 외국인 타자보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더 타격이 크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지 않은가. 러프는 꾸준하게 올해도 잘해주고 있는 가운데 보니야와 아델만이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초반에는 안 좋았으나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보니야와 아델만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두 투수의 몸값은 70만달러와 105만달러. 기대치가 반영돼 있다. 아델만이 NC전 이전까지 ‘후반기 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쳤지만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삼성이 후반기 들어 반등한 이유가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투수들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델만은 밸런스가 좋아졌고, 보니야는 전반기와 비슷하다”라며 “보니야와 아델만은 지금보다 더 잘 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 난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냉정히 말해 올해 외국인 투수 농사가 성공한 팀은 두산 정도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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