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올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없었다. 120개를 던지고라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314일만에 거둔 선발승에도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송승준(38)은 웃지 않았다.
송승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시즌 3승(2패)째. 특히 올 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지난해 9월16일 사직 SK와이번스전 이후 314일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또 110개의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투구수다.
올 시즌 송승준은 부침이 심했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군에 다녀온 뒤로는 불펜으로도 나섰다. 하지만 최근 선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다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직구최고구속은 144km였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27개를 던졌다. 넥센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쉽사리 점수로 내주진 않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송승준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타자들이 잘쳐주면서 분위기가 좋게 흘러간 측면이 있다. 사실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넥센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 첫 선발승임에도 송승준은 “선발로는 6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하는데 한 타자를 막지 못해서 아쉽다. 120개를 던지더라도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나이도 있고 배려를 해주셔서 내려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팀이 계속 지다보니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세웅이가 좋은 역할 해줬고, 오늘 나도 그 분위기를 잘 이어서 던졌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런 경험 많아서 시합 때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갔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송승준은 “나처럼 나이가 많은 투수들은 선택지가 없다. 젊은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 나는 팀이 필요한 곳에서 보탬이 되면 된다”며 “프로 선수는 구원이던 선발이던 항상 대비해야 한다. 올 시즌 변화가 많지만 변화를 받아들여야 프로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팀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14일만에 거둔 선발승에도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송승준(38)은 웃지 않았다.
송승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시즌 3승(2패)째. 특히 올 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지난해 9월16일 사직 SK와이번스전 이후 314일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또 110개의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투구수다.
올 시즌 송승준은 부침이 심했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군에 다녀온 뒤로는 불펜으로도 나섰다. 하지만 최근 선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다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직구최고구속은 144km였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27개를 던졌다. 넥센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쉽사리 점수로 내주진 않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송승준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타자들이 잘쳐주면서 분위기가 좋게 흘러간 측면이 있다. 사실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넥센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 첫 선발승임에도 송승준은 “선발로는 6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하는데 한 타자를 막지 못해서 아쉽다. 120개를 던지더라도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나이도 있고 배려를 해주셔서 내려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팀이 계속 지다보니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세웅이가 좋은 역할 해줬고, 오늘 나도 그 분위기를 잘 이어서 던졌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런 경험 많아서 시합 때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갔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송승준은 “나처럼 나이가 많은 투수들은 선택지가 없다. 젊은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 나는 팀이 필요한 곳에서 보탬이 되면 된다”며 “프로 선수는 구원이던 선발이던 항상 대비해야 한다. 올 시즌 변화가 많지만 변화를 받아들여야 프로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팀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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