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기다렸다’ SK, 3763일만에 두산 3연전 스윕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10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0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5승1무39패로 1위 두산과 7경기 차로 좁힌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SK의 두산전 스윕은 10년 만이다. 가장 최근 두산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게 2008년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이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3763일만에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기록하게 됐다.
투타에 걸쳐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메릴 켈리가 두산 타선을 5회까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4회까지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고, 5회 위기를 맞긴 했지만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이후 최근 SK의 빛을 발하고 있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빛을 발했다. 켈리가 5회까지 투구수 69개로 적은 편이었지만, 마당쇠 김태훈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태훈은 7회 첫 타자 양의지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정영일이 올라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9회에는 투수로 전향한 강지광이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렸다. 그러나 제구는 완벽치 않은 모습이었고, 결국 2실점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3연전 내내 뜨거웠던 타선이 이날 역시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두산은 토종 선발 중 가장 믿음직스런 이용찬을 내세워 3회까지 0의 균형을 이뤘지만 4회말 두 차례 실책과 야수선택이 겹치면서 대거 5실점하고 말았다. 3회까지 이용찬에 막혀 고전했던 SK타선은 4회 김동엽이 이용찬을 강습하는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은 2루수 오재원을 강습하는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근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최항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성현의 희생번트에 투수 이용찬의 실책이 나왔고, 나주환의 2루타와 노수광의 내야 땅볼 때 야수선택과 포수 실책으로 SK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SK는 멈추지 않았다. 6회에는 SK의 장기인 홈런으로 달아났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이용찬의 2구째 14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7-1을 만들었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제이미 로맥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스윕을 자축하는 아치를 그렸다. 로맥은 시즌 31호 홈런으로 팀 동료 최정과 두산 김재환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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