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후반기는 전반기에 비해 경기수가 많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듯 9월 이후부터는 가을야구 진출팀과 내년을 준비하는 팀 희비가 크게 엇갈려 김빠지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그래도 후반기는 후반기다. 순위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자연스럽게 볼거리도 늘어난다. 주목할 이슈도 많이 등장한다.
▲어우두 두산? 후반기에도 압도적일까
‘어우두’라는 표현이 있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것인데 현재 기준, 굉장히 설득력 있는 표현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만큼 올 시즌 두산은 압도적이다. 외인타자가 사실상 부재했고 장원준-유희관 두 토종에이스가 긴 부진에 빠졌어도 수많은 대체자원과 이미 이기는 야구를 체득한 두산 전체 선수단에게 이는 어려움이 되지 않았다. 선두 두산은 모든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시즌 전 KIA와 양분하던 강팀 수식어는 이제 오롯이 두산만의 몫이다.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서도 ‘어우두’는 진리가 될까.
▲한화, 10년의 한 푸는 가을야구 진출 성공할까
전반기 최고 핫한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사령탑이 바뀌고 구단 전체 이미지가 달라진 한화는 23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력, 흥행, 화제성, 신구조화, 투혼 모든 것이 최상이 결과를 남겼다. 남은 것은 이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는 것. 특히 가을야구 진출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한화는 지난 10년(2008~2017)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진출에 실패했다면 큰 불명예를 기록할 뻔했는데 일단 전반기까지만 살펴보면 낙관적이다. 그러나 워낙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아 후반기 하락세를 탈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과감하게 올스타 브레이크 때 외인투수를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진출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KIA는 올 시즌 최소 2위는 할 것이라 예상됐던 팀이다. 지난해 우승을 만든 전력이 고스란히 보존됐고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베테랑 백업요원들도 알차게 보강했다. 부침을 겪는다 하더라도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친 현 시점, KIA의 지난해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5할 및 5위권에서 힘겹게 경쟁하더니 전반기 막판 최하위팀 NC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실 순위와 수치를 떠나 경기내용이나 여러 모습에서 너무 대비되는 게 사실. 팬들의 실망 또한 깊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KIA는 저력이 있는 팀으로 꼽힌다. 김기태 감독도 후반기 재정비와 도약을 수차례 다짐하며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전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팀이 분명하고 지난해 우승경험도 쌓은 상태기에 이를 다시 폭발시킬 돌파구가 간절한 상태다. 상위권 구단 모 코치는 “후반기 가장 경계할 팀은 KIA라 생각한다. 우승경험과 파괴력을 갖춘 전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라고 경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 기준 매우 실망스러운 팀 중 하나다. 지난해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올 시즌 우승 대권후보로도 꼽혔지만 개막 초반부터 기대가 어긋나더니 전반기 내내 이렇다 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마저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등 실망의 연속. 롯데는 전반기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아직 롯데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섣부르다 주장할 수도 있다. 바로 지난해 모습 때문.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인상적이지 못했던 가운데 8월 이후, 반등하더니 정규시즌 최종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펼친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의 관리야구도 덩달아 평가가 좋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도 후반기 도약 여부에 초점이 쏠린다. 물론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의 힘이 매우 약해졌고 응집력도 부족하기에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번에는 다를까? 꼴찌 두려움 가득한 kt의 최종성적은
kt는 현재 9위로 쳐져 있는데 이는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창단 후 지난해까지 줄곧 꼴찌를 도맡아한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황재균 영입 등 돈도 쓰고 여러 변화도 꾀했다. 김진욱 감독의 긍정리더십에는 냉정함이 곁들여지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었다. 그리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몇 년간 초반 돌풍, 5월 이후 하락세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여지없이 올 시즌도 어느 턴이 지나가자 흔들리더니 무너졌다. 어수선한 NC가 있어 꼴찌는 면했지만 9위라는 순위도 크게 나아보이지 않는다.
여러모로 위기다. 9위 혹은 최악의 상황 다시 꼴찌를 할 경우 팀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 힘든 상태다. 구단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니 탄력을 못 받고 있다. kt의 경우 구단 안팎에서 이처럼 꼴찌에 대한 저항감이 그들을 힘들게도 또 자극시키고 있기도 하다. 꼴찌 위기, 더 나아가 5위권 내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t와는 반대로 NC는 1군 입성 후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그만큼 신생팀임에도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신생팀 핸디캡조차 하지 못했던 꼴찌추락을 경험 중이다. 부상선수 속출, 기대치보다 떨어진 외인영입, 이어진 감독과 구단의 갈등 등이 더해졌고 사령탑 교체 및 대행체제라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5월초 위기 때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점점 힘을 내고 있다는 인상. NC는 단 한 번도 꼴찌로 리그를 마친 적이 없기에 역시나 심리적 저항감이 강하다. 물론 여러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낙관은 이르나 전반기 막판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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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두 두산? 후반기에도 압도적일까
‘어우두’라는 표현이 있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것인데 현재 기준, 굉장히 설득력 있는 표현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만큼 올 시즌 두산은 압도적이다. 외인타자가 사실상 부재했고 장원준-유희관 두 토종에이스가 긴 부진에 빠졌어도 수많은 대체자원과 이미 이기는 야구를 체득한 두산 전체 선수단에게 이는 어려움이 되지 않았다. 선두 두산은 모든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시즌 전 KIA와 양분하던 강팀 수식어는 이제 오롯이 두산만의 몫이다.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서도 ‘어우두’는 진리가 될까.
▲한화, 10년의 한 푸는 가을야구 진출 성공할까
전반기 최고 핫한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사령탑이 바뀌고 구단 전체 이미지가 달라진 한화는 23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력, 흥행, 화제성, 신구조화, 투혼 모든 것이 최상이 결과를 남겼다. 남은 것은 이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는 것. 특히 가을야구 진출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한화는 지난 10년(2008~2017)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진출에 실패했다면 큰 불명예를 기록할 뻔했는데 일단 전반기까지만 살펴보면 낙관적이다. 그러나 워낙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아 후반기 하락세를 탈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과감하게 올스타 브레이크 때 외인투수를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진출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한화의 전반기 돌풍의 지속여부도 후반기 관심사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라진 디펜딩챔피언 위용, KIA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KIA는 올 시즌 최소 2위는 할 것이라 예상됐던 팀이다. 지난해 우승을 만든 전력이 고스란히 보존됐고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베테랑 백업요원들도 알차게 보강했다. 부침을 겪는다 하더라도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친 현 시점, KIA의 지난해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5할 및 5위권에서 힘겹게 경쟁하더니 전반기 막판 최하위팀 NC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실 순위와 수치를 떠나 경기내용이나 여러 모습에서 너무 대비되는 게 사실. 팬들의 실망 또한 깊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KIA는 저력이 있는 팀으로 꼽힌다. 김기태 감독도 후반기 재정비와 도약을 수차례 다짐하며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전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팀이 분명하고 지난해 우승경험도 쌓은 상태기에 이를 다시 폭발시킬 돌파구가 간절한 상태다. 상위권 구단 모 코치는 “후반기 가장 경계할 팀은 KIA라 생각한다. 우승경험과 파괴력을 갖춘 전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라고 경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돌풍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기적 한 번 더? 롯데의 올 시즌 후반기는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 기준 매우 실망스러운 팀 중 하나다. 지난해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올 시즌 우승 대권후보로도 꼽혔지만 개막 초반부터 기대가 어긋나더니 전반기 내내 이렇다 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마저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등 실망의 연속. 롯데는 전반기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아직 롯데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섣부르다 주장할 수도 있다. 바로 지난해 모습 때문.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인상적이지 못했던 가운데 8월 이후, 반등하더니 정규시즌 최종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펼친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의 관리야구도 덩달아 평가가 좋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도 후반기 도약 여부에 초점이 쏠린다. 물론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의 힘이 매우 약해졌고 응집력도 부족하기에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번에는 다를까? 꼴찌 두려움 가득한 kt의 최종성적은
kt는 현재 9위로 쳐져 있는데 이는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창단 후 지난해까지 줄곧 꼴찌를 도맡아한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황재균 영입 등 돈도 쓰고 여러 변화도 꾀했다. 김진욱 감독의 긍정리더십에는 냉정함이 곁들여지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었다. 그리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몇 년간 초반 돌풍, 5월 이후 하락세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여지없이 올 시즌도 어느 턴이 지나가자 흔들리더니 무너졌다. 어수선한 NC가 있어 꼴찌는 면했지만 9위라는 순위도 크게 나아보이지 않는다.
여러모로 위기다. 9위 혹은 최악의 상황 다시 꼴찌를 할 경우 팀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 힘든 상태다. 구단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니 탄력을 못 받고 있다. kt의 경우 구단 안팎에서 이처럼 꼴찌에 대한 저항감이 그들을 힘들게도 또 자극시키고 있기도 하다. 꼴찌 위기, 더 나아가 5위권 내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9위 kt에게는 중요한 후반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어수선한 NC, 그래도 꼴찌는 피할 수 있을까kt와는 반대로 NC는 1군 입성 후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그만큼 신생팀임에도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신생팀 핸디캡조차 하지 못했던 꼴찌추락을 경험 중이다. 부상선수 속출, 기대치보다 떨어진 외인영입, 이어진 감독과 구단의 갈등 등이 더해졌고 사령탑 교체 및 대행체제라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5월초 위기 때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점점 힘을 내고 있다는 인상. NC는 단 한 번도 꼴찌로 리그를 마친 적이 없기에 역시나 심리적 저항감이 강하다. 물론 여러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낙관은 이르나 전반기 막판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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