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여행수지가 적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흑자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여름 휴가철도 적잖은 인파가 해외로 나갈 예정이다.
4일 모두투어의 여름 성수기 기간(7월 28일~8월 12일) 예약현황에 따르면 이번 시즌 여행상품과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은 역대 최대 출국자수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
특히 사드 갈등으로 감소했던 중국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반면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렸던 일본 여행객은 감소했다. 또한 하와이 화산 폭발로 관심이 줄어든 미주 대신 유럽이 나홀로 성장세를 키웠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남아의 경우 베트남은 올 여름 성수기에도 인기를 이어갔으며 필리핀이 7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 때 동남아 최대 여행지였던 태국은 지난해 대비 여행객이 소폭 감소했다.
1인 여행상품 구매액은 지난해 113만원에서 올해 120만원으로 6%가량 증가했다. 특히 항공권 구매액이 52만원에서 64만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비교적 항공료가 비싼 유럽 여행의 인기와 전년 대비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것이 항공권 구매액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은 7월 28과 29일, 8월 1일과 2일 가장 많이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날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찌감치 공항으로 출발하는 게 빠른 수속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