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선수들에게 티를 안 냈으나 속이 무척 쓰라렸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잠이 안 오더라.”
한용덕 한화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 패배가 몹시 아쉬웠다. 선발투수 및 안타 생산에서 두산에 앞섰으나 결정타가 부족했다. 수비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잡아야 했고 이겨야 했던 경기다. 분한 것은 선수만이 아니다.
“한화가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지지 않는다.” 한 야구인의 평이다. 올해 한화는 끈끈하다.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기든 지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3일 대전 롯데전 이후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경기가 거의 없었다. 추격하는 힘은 간담을 서늘케 했으며 지켜내는 힘도 단단한 편이었다.
선두 두산과의 첫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19일 한화는 두산과 팽팽했다. 사흘 연속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에만 안타 3개와 사구 1개, 폭투 1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71의 린드블럼을 초반부터 흔들었다.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두산의 반격은 무서웠다. 이번에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한화는 2회 3실점을 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선발투수 휠러(4⅔이닝)도 오래 못 버티고 강판했다.
그렇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4회 2사 2,3루 및 5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한화는 7회까지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눈앞에 두산의 등이 보였다.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대타 김회성을 비롯해 정근우, 양성우가 살리지 못했다.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찬스 무산 뒤 위기였다. 이번에도 7회가 위험했다. 투수 4명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2회에 이어 다시 한 번 3타자 연속 피안타.
될 법 했으나 놓친 한화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렸다. 만들어지고 있는 한화는 100%가 아니나 현재 마운드의 높이는 두산이 더 높았다. 두산의 수비도 견고했다.
한화는 2012년 이후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최근 6시즌 전적은 39승 60패로 크게 밀렸다. 곰이 독수리 사냥꾼인 셈이다. 다만 올해만큼은 손쉬운 사냥은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용덕 한화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 패배가 몹시 아쉬웠다. 선발투수 및 안타 생산에서 두산에 앞섰으나 결정타가 부족했다. 수비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잡아야 했고 이겨야 했던 경기다. 분한 것은 선수만이 아니다.
“한화가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지지 않는다.” 한 야구인의 평이다. 올해 한화는 끈끈하다.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기든 지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3일 대전 롯데전 이후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경기가 거의 없었다. 추격하는 힘은 간담을 서늘케 했으며 지켜내는 힘도 단단한 편이었다.
선두 두산과의 첫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19일 한화는 두산과 팽팽했다. 사흘 연속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에만 안타 3개와 사구 1개, 폭투 1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71의 린드블럼을 초반부터 흔들었다.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두산의 반격은 무서웠다. 이번에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한화는 2회 3실점을 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선발투수 휠러(4⅔이닝)도 오래 못 버티고 강판했다.
그렇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4회 2사 2,3루 및 5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한화는 7회까지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눈앞에 두산의 등이 보였다.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대타 김회성을 비롯해 정근우, 양성우가 살리지 못했다.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찬스 무산 뒤 위기였다. 이번에도 7회가 위험했다. 투수 4명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2회에 이어 다시 한 번 3타자 연속 피안타.
될 법 했으나 놓친 한화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렸다. 만들어지고 있는 한화는 100%가 아니나 현재 마운드의 높이는 두산이 더 높았다. 두산의 수비도 견고했다.
한화는 2012년 이후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최근 6시즌 전적은 39승 60패로 크게 밀렸다. 곰이 독수리 사냥꾼인 셈이다. 다만 올해만큼은 손쉬운 사냥은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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