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들썩인 광주,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다시 출발했다.
“아이고, 경기 시작하면 이제 (손님이) 한산 하겠네”, 광주시내 한 택시기사는 야구가 개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반응했다. 광주에서 야구가 열리는 그 순간, 다소 과장이 섞인 표현이지만 동네가 한산해질 정도로 야구열기가 뜨거워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광주지역 내 KIA를 향한 팬심은 뜨거웠다. 전통의 명문팀인데다가 최근 몇 해간 의미 있는 성적을 보여줬고 특히 지난 시즌 8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신세계를 열었다.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가 펼쳐졌고 지역은 요동쳤다. 택시기사는 손님이 줄겠네라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자신도 KIA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해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사회를 품고 있는 야구, KIA의 2018시즌도 그렇게 시작됐다.
24일 개막전이 열리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는 경기가 열리기 약 3시간 전부터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사인회를 기다리는 긴 줄이 형성됐고 주변 곳곳에는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와 이벤트가 열렸다. 어떤 팬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왔다며 야구가 개막하는 것을 겨우내 손꼽아 기다렸다고 설렘을 표시했다. 경기장은 본경기 40분 전 일찌감치 2만5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가 그리운 이들은 긴긴 겨울의 끝과 봄이 오고 있음을 야구로 깨닫는다고 밝혔다.
야구를 기다리는 것은 경기장 밖 팬들 뿐만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서도 개막을 향한 분주한 준비가 이어졌다. 특히나 올 시즌 개막전은 더 챙길 게 많았다. 단순 홈 개막전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 엠블럼 발표 및 하이라이트 상영, 각종 축하행사까지 일정이 빼곡했다.
훈련 전 김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 기나긴 여정을 앞둔 이들에게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내용은 복합적이었으나 끝을 알리는 구호는 간명했다. 우 그리고 하.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이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선수단의 목표의식을 깨웠다. 다만 동시에 겸손함도 담았다. 거만하지 않게, 그리고 자만하지 않고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것. 미디어데이부터 유력 1강으로 꼽히며 9개 구단에게 넘어야 할 벽이 된 KIA가 택한 품격 있는 자세였다. 김 감독은 이후 관련내용을 위트 있게 설명했지만 뜻이 깊고 진중함은 숨길 수 없었다.
144경기는 장기레이스다. 1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그간 지적된 약점들도 또렷했다. 지난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완벽한 전력은 아닌데다 비시즌 통큰 보강은 없었다. 힘에 부치는 장면이 속출한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강팀의 기준은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그 의미가 있다. KIA는 지난해 숱한 위기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약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완벽은 팀은 없다. 충분한 우승의 전력임은 부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챔피언스필드 곳곳에 이뤄진 조형물 변화가 눈에 띈다. 야구공 모형의 조형물은 지난해까지는 한국시리즈 11회 우승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V11이 새겨져있었지만 올해는 V12가 새롭게 새겨져있었다. 대망의 12회 우승을 향한 염원이다. 광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아이고, 경기 시작하면 이제 (손님이) 한산 하겠네”, 광주시내 한 택시기사는 야구가 개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반응했다. 광주에서 야구가 열리는 그 순간, 다소 과장이 섞인 표현이지만 동네가 한산해질 정도로 야구열기가 뜨거워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광주지역 내 KIA를 향한 팬심은 뜨거웠다. 전통의 명문팀인데다가 최근 몇 해간 의미 있는 성적을 보여줬고 특히 지난 시즌 8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신세계를 열었다.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가 펼쳐졌고 지역은 요동쳤다. 택시기사는 손님이 줄겠네라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자신도 KIA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해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사회를 품고 있는 야구, KIA의 2018시즌도 그렇게 시작됐다.
24일 개막전이 열리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는 경기가 열리기 약 3시간 전부터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사인회를 기다리는 긴 줄이 형성됐고 주변 곳곳에는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와 이벤트가 열렸다. 어떤 팬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왔다며 야구가 개막하는 것을 겨우내 손꼽아 기다렸다고 설렘을 표시했다. 경기장은 본경기 40분 전 일찌감치 2만5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가 그리운 이들은 긴긴 겨울의 끝과 봄이 오고 있음을 야구로 깨닫는다고 밝혔다.
야구를 기다리는 것은 경기장 밖 팬들 뿐만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서도 개막을 향한 분주한 준비가 이어졌다. 특히나 올 시즌 개막전은 더 챙길 게 많았다. 단순 홈 개막전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 엠블럼 발표 및 하이라이트 상영, 각종 축하행사까지 일정이 빼곡했다.
경기가 시작 훨씬 이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이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개막을 기다렸을 것”라며 팀 안팎 분위기도 전했다. 주변의 높아진 기대도 잘 알고 있다는 김 감독의 말에서는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살짝 엿보였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평소처럼 전한 김 감독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전력에 대한 자신감, 선수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호기심 가득한 자세가 뒤섞였다. 김 감독은 24일 kt와 개막전서 지난 2017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 우승확정 선발멤버를 변동 없이 그대로 출격시켰다. 여러 의미가 있었을 터. 우승의 환희를 다시 상기시킴과 동시에 기존 선수들에 대한 감사함과 신뢰를 듬뿍 더했다.훈련 전 김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 기나긴 여정을 앞둔 이들에게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내용은 복합적이었으나 끝을 알리는 구호는 간명했다. 우 그리고 하.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이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선수단의 목표의식을 깨웠다. 다만 동시에 겸손함도 담았다. 거만하지 않게, 그리고 자만하지 않고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것. 미디어데이부터 유력 1강으로 꼽히며 9개 구단에게 넘어야 할 벽이 된 KIA가 택한 품격 있는 자세였다. 김 감독은 이후 관련내용을 위트 있게 설명했지만 뜻이 깊고 진중함은 숨길 수 없었다.
첫 경기 훈련 전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KIA는 24일 경기서 kt에게 일격을 당했다. 1회말부터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어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달라진 kt는 단단했는데 오히려 KIA는 다소 몸이 무거웠고 힘이 들어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진 것이다.144경기는 장기레이스다. 1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그간 지적된 약점들도 또렷했다. 지난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지만 완벽한 전력은 아닌데다 비시즌 통큰 보강은 없었다. 힘에 부치는 장면이 속출한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강팀의 기준은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그 의미가 있다. KIA는 지난해 숱한 위기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약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완벽은 팀은 없다. 충분한 우승의 전력임은 부인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챔피언스필드 곳곳에 이뤄진 조형물 변화가 눈에 띈다. 야구공 모형의 조형물은 지난해까지는 한국시리즈 11회 우승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V11이 새겨져있었지만 올해는 V12가 새롭게 새겨져있었다. 대망의 12회 우승을 향한 염원이다. 광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에는 12번째 우승을 염원하는 V12가 가득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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