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유격수 경쟁에서 백승현(24)이 먼저 기회를 잡는 분위기다. 영건의 실력상승. 그런데 유지현(48) LG 수석코치는 놀랄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시범경기 동안 많은 관심 속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LG 내야, 특히 유격수 자리다. 오지환이 부동의 주전이라지만 변수가 많다. 류중일 감독은 일찍부터 새 얼굴 등용에 신경 썼고 최종후보에는 백승현과 장준원이 올랐다. 현재 성적과 기세를 볼 때 백승현이 앞서나간다. 이미 시범경기에 4경기 출전했고 안타에 작전수행에 수비까지, 소위 해야 할 것들은 다했다. 13일 부산 롯데전은 수비로, 18일 잠실 두산전은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니 긴장감은 줄고 있다”면서도 경기에서 아쉬운 장면을 다시 상기하며 땀을 흘리는 영락없는 신인의 모습이었다.
유격수 선배이기도 한 유 수석코치는 백승현에 대해 “이미 계획을 잡고 준비시켰던 선수”라고 최근 활약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코치는 작년 이 맘 때를 떠올리며 “백승현은 내년에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그런데 군대에서 4월에 제대했기에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더라.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준비시킨 뒤 가을 쯤에 1군을 등록 시키겠다 생각 하고 있었고 그렇게 진행했다”며 “1군 경험이 (백)승현이에게 도움이 됐다. 다행스럽다. 작년에 1군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더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덜컥 1군에 합류해서 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2015년 2차 3라운드인 백승현. 유 코치는 “스카우트 팀이 고등학생인데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요청이 왔다. 직접 봤다. 수비도 잘하고 괜찮았다. 그런데 다 좋은데 힘이 좀 없다고 평가하더라. 그래도 뽑자고 했다. 군대 다녀오고 나이를 먹으면 근력이 생겨 해결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니 진짜 근력이 생겼더라”고 껄껄 웃었다.
물론 유 코치는 낙관만 하지 않았다. 주전이 확정되지도, 일시적 현상일수도,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올 수 있음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한 백승현 스스로도 보완할 점이 많다며 특히 “어떤 선수든지 실수를 한다. 핵심은 실수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린 것”라며 “저도 과거 첫 스프링캠프 당시 하루에 에러를 3번이나 한 적이 있다. 그래도 얻는 게 있었고 이겨 내려고 노력했다. 고비는 분명 온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의미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범경기 동안 많은 관심 속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LG 내야, 특히 유격수 자리다. 오지환이 부동의 주전이라지만 변수가 많다. 류중일 감독은 일찍부터 새 얼굴 등용에 신경 썼고 최종후보에는 백승현과 장준원이 올랐다. 현재 성적과 기세를 볼 때 백승현이 앞서나간다. 이미 시범경기에 4경기 출전했고 안타에 작전수행에 수비까지, 소위 해야 할 것들은 다했다. 13일 부산 롯데전은 수비로, 18일 잠실 두산전은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니 긴장감은 줄고 있다”면서도 경기에서 아쉬운 장면을 다시 상기하며 땀을 흘리는 영락없는 신인의 모습이었다.
유격수 선배이기도 한 유 수석코치는 백승현에 대해 “이미 계획을 잡고 준비시켰던 선수”라고 최근 활약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코치는 작년 이 맘 때를 떠올리며 “백승현은 내년에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그런데 군대에서 4월에 제대했기에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더라.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준비시킨 뒤 가을 쯤에 1군을 등록 시키겠다 생각 하고 있었고 그렇게 진행했다”며 “1군 경험이 (백)승현이에게 도움이 됐다. 다행스럽다. 작년에 1군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더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덜컥 1군에 합류해서 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2015년 2차 3라운드인 백승현. 유 코치는 “스카우트 팀이 고등학생인데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요청이 왔다. 직접 봤다. 수비도 잘하고 괜찮았다. 그런데 다 좋은데 힘이 좀 없다고 평가하더라. 그래도 뽑자고 했다. 군대 다녀오고 나이를 먹으면 근력이 생겨 해결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니 진짜 근력이 생겼더라”고 껄껄 웃었다.
물론 유 코치는 낙관만 하지 않았다. 주전이 확정되지도, 일시적 현상일수도,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올 수 있음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한 백승현 스스로도 보완할 점이 많다며 특히 “어떤 선수든지 실수를 한다. 핵심은 실수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린 것”라며 “저도 과거 첫 스프링캠프 당시 하루에 에러를 3번이나 한 적이 있다. 그래도 얻는 게 있었고 이겨 내려고 노력했다. 고비는 분명 온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의미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