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장에 진출한 정현(58위·한국체대)은 "4강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보는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라며 4강 이상의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8강전에서 승리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운동선수는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된다고 배웠다. 들키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되는 만큼 모든 선수가 속마음을 숨긴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외국 기자들이 튼튼한 허벅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정현은 "따로 허벅지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합을 많이 하고 있으며 시합이 최고의 훈련이라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비교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말에는 "요즘 하루에 300개의 메시지를 받는다"며 "꼭 답변해주는 성격이라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날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과의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겨우 이겼다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샌드그렌은 정현과의 경기에 대해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의 승자와 오는 26일 4강 경기를 벌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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