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세월을 거스르는 사나이. LG트윈스 박용택(39)이 주장에 선임된데 이어 FA 4년 계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LG는 5일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신년 하례식을 가지고 2018년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 박용택을 주장으로 지명했다. 최근 투표로 주장을 뽑아왔던 LG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주장 지명이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애초 LG의 주장 후보는 4명이었는데, 바로 박용택 외에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였다. 정성훈은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방출된 상태고, 손주인과 이병규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삼성과 롯데로 팀을 옮겼다. 단독 후보로 남은 박용택이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용택은 "나도 민선 주장을 해봐야 하는데 두 번이나 지명된 주장이 됐다"며 "후보 4명 중에 3명이 빠졌다"고 웃었다. 과거 주장을 했을 때도 감독의 지명으로 됐다고 언급한 것이었다.
그는 “처음 주장을 했을 때는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담도 많았다. 하지만 해보니 그럴 것도 없더라. 야구는 주장이 경기 속에서 하는 역할이 없다. 유니폼에 C 마크를 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빼자고 했다”며 “굳이 주장의 역할을 따지자면 라커룸과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코칭스태프의 생각을 선수들한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장의 개인적인 생각이 개입되면 왜곡될 수도 있다. 선수단의 입장도 역시 마찬가지로 구단에 잘 전달해야 한다. 가감없는 중간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주장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올 시즌부터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절친한 선배 이병규 코치에 대해서는 “2군 육성을 맡는 타격코치와 1군 타격코치는 역할이 다른 것 같다.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1군에 있게 되면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 2군으로 가게 되면 선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지도에 중점을 맞추게 될 것 같다”며 “이잘 할 것 같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어린 후배들 얘기를 잘 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박용택은 "원래 FA 하면 4년 계약하는 것 아니냐. 4년 계약 해야한다"며 "감독님이 꿈은 이뤄진다고 하시지 않았나. 이뤄질 것이다"고 웃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얘기도 많았다. 박용택은 “감독님이 고치 마무리캠프 끝나고, ‘우리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하고 착하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고 착한 것이 다가 아니다. 절실함을 갖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처자식이 생기면서 절실함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도 더 절실할 수 있는 목표와 생각들을 만들었으면 한다. 절실함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하는 것들이 결과로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이 “큰 일을 내보자”고 말한 것에 대해 박용택도 “큰 일을 내야한다. KIA가 다시 우승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 하지만 LG가 우승하면 큰 일이다. 해야한다. 류중일 감독님과 긴 시간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치신다. 뭔가 해내실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에 팬들도 야구장에서 할 일이 있도록 해야한다”고 자신감을 내미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는 5일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신년 하례식을 가지고 2018년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 박용택을 주장으로 지명했다. 최근 투표로 주장을 뽑아왔던 LG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주장 지명이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애초 LG의 주장 후보는 4명이었는데, 바로 박용택 외에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였다. 정성훈은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방출된 상태고, 손주인과 이병규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삼성과 롯데로 팀을 옮겼다. 단독 후보로 남은 박용택이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용택은 "나도 민선 주장을 해봐야 하는데 두 번이나 지명된 주장이 됐다"며 "후보 4명 중에 3명이 빠졌다"고 웃었다. 과거 주장을 했을 때도 감독의 지명으로 됐다고 언급한 것이었다.
그는 “처음 주장을 했을 때는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담도 많았다. 하지만 해보니 그럴 것도 없더라. 야구는 주장이 경기 속에서 하는 역할이 없다. 유니폼에 C 마크를 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빼자고 했다”며 “굳이 주장의 역할을 따지자면 라커룸과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코칭스태프의 생각을 선수들한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장의 개인적인 생각이 개입되면 왜곡될 수도 있다. 선수단의 입장도 역시 마찬가지로 구단에 잘 전달해야 한다. 가감없는 중간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주장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올 시즌부터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절친한 선배 이병규 코치에 대해서는 “2군 육성을 맡는 타격코치와 1군 타격코치는 역할이 다른 것 같다.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1군에 있게 되면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 2군으로 가게 되면 선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지도에 중점을 맞추게 될 것 같다”며 “이잘 할 것 같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어린 후배들 얘기를 잘 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박용택은 "원래 FA 하면 4년 계약하는 것 아니냐. 4년 계약 해야한다"며 "감독님이 꿈은 이뤄진다고 하시지 않았나. 이뤄질 것이다"고 웃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얘기도 많았다. 박용택은 “감독님이 고치 마무리캠프 끝나고, ‘우리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하고 착하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고 착한 것이 다가 아니다. 절실함을 갖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처자식이 생기면서 절실함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도 더 절실할 수 있는 목표와 생각들을 만들었으면 한다. 절실함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하는 것들이 결과로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이 “큰 일을 내보자”고 말한 것에 대해 박용택도 “큰 일을 내야한다. KIA가 다시 우승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 하지만 LG가 우승하면 큰 일이다. 해야한다. 류중일 감독님과 긴 시간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치신다. 뭔가 해내실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에 팬들도 야구장에서 할 일이 있도록 해야한다”고 자신감을 내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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