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KBO 총재의 연봉이 프로야구 산업화의 기초다.” 정운찬 신임 KBO 총재의 생각이다.
정 총재의 취임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국무총리,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인 그는 평소 야구광으로 유명했다. 과거 KBO 총재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화젯거리는 ‘대우’다. 정 총재는 연봉, 판공비 등 보수를 받는다. 과거에도 KBO 총재는 보수를 받았으나 전임 유영구 총재, 구본능 총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했다.
정 총재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제 수입원이 없어졌다. 열심히 일을 해서 보수를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지금도 한국사회에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인식이 안 돼 있어 안타깝다. 모기업에 의존하는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의 산업화가 중요하다. 내가 보수를 받는 것은 그렇게 되기 위한 기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깨끗하고 공정한 프로야구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프로야구 산업화였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는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새해부터 질적인 성장을 시작해야 한다. 팬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야구로 거듭나는 동시에 야구단이 경제적인 독립체로써 이익을 낼 수 있는 진정한 프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 산업화가 더뎠던 이유로 중계권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계권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중계권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안 됐다. 혹여 됐다하더라도 협상과정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년 임기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2019년 중계권 가치와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2020년에는 MLB.COM처럼 KBO.COM을 만들어 수익을 증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자체와의 협조도 구할 의사를 피력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도 서비스 산업이다. 그런데 규제가 너무 많다. 구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기도 하다. 광고 수입도 구단이 아닌 지자체의 지갑으로 들어간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뜯어 고쳐간다면 프로야구 산업화가 차차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 총재의 취임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국무총리,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인 그는 평소 야구광으로 유명했다. 과거 KBO 총재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화젯거리는 ‘대우’다. 정 총재는 연봉, 판공비 등 보수를 받는다. 과거에도 KBO 총재는 보수를 받았으나 전임 유영구 총재, 구본능 총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했다.
정 총재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제 수입원이 없어졌다. 열심히 일을 해서 보수를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지금도 한국사회에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인식이 안 돼 있어 안타깝다. 모기업에 의존하는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의 산업화가 중요하다. 내가 보수를 받는 것은 그렇게 되기 위한 기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깨끗하고 공정한 프로야구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프로야구 산업화였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는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새해부터 질적인 성장을 시작해야 한다. 팬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야구로 거듭나는 동시에 야구단이 경제적인 독립체로써 이익을 낼 수 있는 진정한 프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 산업화가 더뎠던 이유로 중계권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계권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중계권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안 됐다. 혹여 됐다하더라도 협상과정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년 임기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2019년 중계권 가치와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2020년에는 MLB.COM처럼 KBO.COM을 만들어 수익을 증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자체와의 협조도 구할 의사를 피력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도 서비스 산업이다. 그런데 규제가 너무 많다. 구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기도 하다. 광고 수입도 구단이 아닌 지자체의 지갑으로 들어간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뜯어 고쳐간다면 프로야구 산업화가 차차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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