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년 롯데 자이언츠의 제일 큰 화두는 새 안방마님 찾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당장 포수 포지션에 구멍이 났다.
롯데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민호와의 협상 결렬을 사실을 알리면서 육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지난 2년 동안 강민호라는 확실한 주전포수가 있었지만,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의 존재감은 미미했기 때문이다.
한 때 롯데가 포수왕국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FA최고대우로 잡고, 베테랑 용덕한(현 NC코치)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2014시즌을 마치고 장성우가 경찰야구단에서 전역, 복귀하면서 주전급 포수만 3명이 공존했다. 적어도 롯데의 안방에 문제가 생기리라는 우려는 없었다.
하지만 용덕한이 kt위즈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기면서 포수왕국이라는 명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2015시즌 백업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보던 장성우가 kt와의 5대4 트레이드에 포함돼 팀을 떠났다. 대신 롯데는 kt로부터 우완 박세웅, 포수 안중열 등을 받았다. 여기서부터 롯데의 백업포수 성장은 매해 화두였다. 안중열과 또래인 김준태(현 상무)이 2015시즌 중후반에는 번갈아가며 강민호의 뒤를 받쳤다.
2016년에는 김준태가 주로 강민호의 백업역할을 했다. 68경기에 출전, 타율 0.275 2홈런 16타점으로 날카로운 타격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하면서 2017년 강민호의 백업포수는 2016년 9월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사훈이 활약했다. 여기에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나종덕까지 합류했다. 다만 안중열은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2016년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7년은 통째로 쉬었다.
현재 강민호의 빈자리를 매울 후보는 3명 정도로 압축된다. 김사훈과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나원탁이다. 일단 3명은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스프링캠프 뒤 시범경기에서까지도 주전 포수 경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난해 실질적인 백업포수 역할을 맡았던 김사훈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7경기에 출전, 타율 0.184(76타수 14안타) 16타점이라는 스탯에서 볼 수 있듯, 1군 안방을 지킬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17년 신인인 나종덕과 나원탁은 잠재력을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역시 경험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포수 재목이라고 꼽힌 나종덕은 1군에서 5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군에서 69경기 타율 0.211(204타수 43안타) 12홈런을 기록했다. 역시 삼성 2차 1라운드에서 뽑혔던 나원탁은 1군에서 12경기 타율 0.217(23타수 5안타)을 기록했고, 2군에서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149타수 45안타) 5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애초 군입대 하려던 나원탁은 이를 미루고 롯데 주전포수경쟁에 뛰어들었다.
확실하지 않은 3명의 경쟁이지만, 롯데는 이들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들이 당장 강민호와 같이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동반 성장을 통해 과거 포수왕국의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다. 2018년 롯데 안방마님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민호와의 협상 결렬을 사실을 알리면서 육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지난 2년 동안 강민호라는 확실한 주전포수가 있었지만,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의 존재감은 미미했기 때문이다.
한 때 롯데가 포수왕국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FA최고대우로 잡고, 베테랑 용덕한(현 NC코치)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2014시즌을 마치고 장성우가 경찰야구단에서 전역, 복귀하면서 주전급 포수만 3명이 공존했다. 적어도 롯데의 안방에 문제가 생기리라는 우려는 없었다.
하지만 용덕한이 kt위즈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기면서 포수왕국이라는 명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2015시즌 백업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보던 장성우가 kt와의 5대4 트레이드에 포함돼 팀을 떠났다. 대신 롯데는 kt로부터 우완 박세웅, 포수 안중열 등을 받았다. 여기서부터 롯데의 백업포수 성장은 매해 화두였다. 안중열과 또래인 김준태(현 상무)이 2015시즌 중후반에는 번갈아가며 강민호의 뒤를 받쳤다.
2016년에는 김준태가 주로 강민호의 백업역할을 했다. 68경기에 출전, 타율 0.275 2홈런 16타점으로 날카로운 타격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하면서 2017년 강민호의 백업포수는 2016년 9월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사훈이 활약했다. 여기에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나종덕까지 합류했다. 다만 안중열은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2016년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7년은 통째로 쉬었다.
현재 강민호의 빈자리를 매울 후보는 3명 정도로 압축된다. 김사훈과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나원탁이다. 일단 3명은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스프링캠프 뒤 시범경기에서까지도 주전 포수 경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난해 실질적인 백업포수 역할을 맡았던 김사훈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7경기에 출전, 타율 0.184(76타수 14안타) 16타점이라는 스탯에서 볼 수 있듯, 1군 안방을 지킬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17년 신인인 나종덕과 나원탁은 잠재력을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역시 경험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포수 재목이라고 꼽힌 나종덕은 1군에서 5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군에서 69경기 타율 0.211(204타수 43안타) 12홈런을 기록했다. 역시 삼성 2차 1라운드에서 뽑혔던 나원탁은 1군에서 12경기 타율 0.217(23타수 5안타)을 기록했고, 2군에서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149타수 45안타) 5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애초 군입대 하려던 나원탁은 이를 미루고 롯데 주전포수경쟁에 뛰어들었다.
확실하지 않은 3명의 경쟁이지만, 롯데는 이들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들이 당장 강민호와 같이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동반 성장을 통해 과거 포수왕국의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다. 2018년 롯데 안방마님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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