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손흥민 ‘3번째’ KFA 올해의 선수…기성용과 최다 수상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 단일 시즌 한국인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2017 KFA 시상식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총 168점을 획득해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및 E-1 챔피언십 MVP의 이재성(131점)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진행 중이라 손흥민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손흥민이 KFA 올해의 선수를 받은 것은 3년 만으로 2013년, 2014년에 이어 3번째다. A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기성용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가장 빛난 축구선수로 뽑혔다.
K리그 출범과 함께 사라졌던 K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 부활했다. 박지성이 그 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뒤 기성용, 손흥민, 김영권(2015년) 등 4명만 트로피를 받았다.
KFA 올해의 선수는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국적을 지닌 선수를 대상으로 언론사 50%+협회 전임지도자 50%를 반영한 투표로 결정했다.
손흥민의 통산 3번째 수상은 유력했다. 2016-17시즌 EPL,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경기에서 총 21골을 기록해 차범근이 보유한 유럽 단일 시즌 한국인 최다 골(19)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19일 현재 EPL 통산 23골을 기록해 역대 한국인 EPL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박지성의 19골이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바지한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도 3골을 넣으며 김신욱(전북 현대)과 함께 최다 득점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민아는 KFA 올해의 선수를 처음으로 수상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편, 이민아(26·고베 아이낙)는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민아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아는 2017시즌 WK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4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현대제철의 5연패에 기여했다. 또한,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및 2017 EAFF E-1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활약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울산 현대고의 5관왕을 이끈 박기욱 감독과 충주예성여고의 3관왕을 지휘한 권무진 감독이 받았다.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에는 U-18 대표팀 공격수 오세훈(울산 현대고)과 여자 U-16 대표팀 수비수 이수인(울산 현대청운중)이 각각 선정됐다.
1970년 금융단 축구단 창단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한 故 장덕진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는 특별공헌상이 주어졌다.
◆2010년 이후 KFA 올해의 선수 남·녀 수상자
2010년 | 박지성 / 지소연
2011년 | 기성용 / 지소연
2012년 | 기성용 / 전은하
2013년 | 손흥민 / 지소연
2014년 | 손흥민 / 지소연
2015년 | 김영권 / 조소현
2016년 | 기성용 / 김정미
2017년 | 손흥민 / 이민아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