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반가운 베테랑들의 활약이 ‘선두’ KIA 타이거즈를 탄력 받게 만들었다.
선두수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는 최근 경기력에서 큰 부침을 겪었다. 막판 6점차를 뒤집혀봤을 정도의 불펜진 집단 난조도 경험했고 잘 나가던 타선이 돌연 물 방망이가 되는 장면도 목격했다. 두산과 NC 등 추격하는 팀들 역시 이러한 밸런스난조를 겪으며 순위에 있어 거센 위협까지는 받고 있지 않지만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KIA 입장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분명했다.
냉정하게 위기 상황이라 봐도 무방했을 정도의 내용이 연일 펼쳐졌다. 그런 KIA에게 원군이 나섰다. 어디 멀리 떠나 있다가 돌아와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반가운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원군이라 부를 만했던 것.
만루사나이는 올해도 어김없었다. 통산 만루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내야수 이범호(35)는 전날(12일) 인천 SK전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만루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만루찬스에 강했는데 12일 경기 전까지 통산 15개나 기록했던 만루 홈런 갯수가 이를 증명했다. 다만 올해는 아직 만루 상황서 홈런 기록이 없었는데 약 일 년 만에(2016년 9월23일 마산 NC전)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범호는 3년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이어갔다. 최근 달성한 개인통산 300홈런 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 무엇보다 그간 잠잠하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8월 한 달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베테랑 자존심을 구겼던 이범호는 9월에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던 중이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팀과 스스로에게 더 아쉬웠던 부분. 그러나 이범호는 이날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만들었고 자신도 반등할 토대를 마련했다.
허리통증으로 1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구원투수 임창용(41)도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위기 상황이던 7회 2사 1,3루 상황을 삼진으로 정리했던 장면은 근래 불펜 난조로 고생이 많았던 KIA에게 단비와도 같던 순간.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에게는 1승 자체보다 반가운 베테랑들의 한 방이 분명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자인 두산과 NC에 비해 최근 큰 경기 경험에서 밀리는 KIA 입장에서 이를 충분히 상쇄해줄 수 있는 베테랑들의 컨디션 상승이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 다만 일시적 활약에 그칠 수 있기에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이범호, 임창용 등 베테랑자원에게는 꾸준함이 최대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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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수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는 최근 경기력에서 큰 부침을 겪었다. 막판 6점차를 뒤집혀봤을 정도의 불펜진 집단 난조도 경험했고 잘 나가던 타선이 돌연 물 방망이가 되는 장면도 목격했다. 두산과 NC 등 추격하는 팀들 역시 이러한 밸런스난조를 겪으며 순위에 있어 거센 위협까지는 받고 있지 않지만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KIA 입장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분명했다.
냉정하게 위기 상황이라 봐도 무방했을 정도의 내용이 연일 펼쳐졌다. 그런 KIA에게 원군이 나섰다. 어디 멀리 떠나 있다가 돌아와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반가운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원군이라 부를 만했던 것.
만루사나이는 올해도 어김없었다. 통산 만루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내야수 이범호(35)는 전날(12일) 인천 SK전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만루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만루찬스에 강했는데 12일 경기 전까지 통산 15개나 기록했던 만루 홈런 갯수가 이를 증명했다. 다만 올해는 아직 만루 상황서 홈런 기록이 없었는데 약 일 년 만에(2016년 9월23일 마산 NC전)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범호는 3년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이어갔다. 최근 달성한 개인통산 300홈런 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 무엇보다 그간 잠잠하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8월 한 달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베테랑 자존심을 구겼던 이범호는 9월에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던 중이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팀과 스스로에게 더 아쉬웠던 부분. 그러나 이범호는 이날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만들었고 자신도 반등할 토대를 마련했다.
허리통증으로 1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구원투수 임창용(41)도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위기 상황이던 7회 2사 1,3루 상황을 삼진으로 정리했던 장면은 근래 불펜 난조로 고생이 많았던 KIA에게 단비와도 같던 순간.
허리통증을 회복한 뒤 18일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은 임창용(사진)이 힘겨워하던 KIA 불펜에 단비 같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임창용이 시즌 내내 무결점 피칭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가용자원이 부족한 현재 KIA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분명했고 그 또한 결과로 응답했다. 추격조는 물론 필승조까지, 보직 구분이 무색하게 집단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KIA 불펜은 베테랑의 안정감이 그리운 상황이었다. 김세현은 이적생이고 김윤동은 불펜전환이 첫 시즌, 심동섭과 임기준 등도 아직 역할을 만개하지 못했으며 한승혁과 김진우는 부진 끝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시즌 막판이라 경기별 중압감이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서 미우나 고우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창용의 존재감이 절실했던 이유였다.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에게는 1승 자체보다 반가운 베테랑들의 한 방이 분명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자인 두산과 NC에 비해 최근 큰 경기 경험에서 밀리는 KIA 입장에서 이를 충분히 상쇄해줄 수 있는 베테랑들의 컨디션 상승이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 다만 일시적 활약에 그칠 수 있기에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이범호, 임창용 등 베테랑자원에게는 꾸준함이 최대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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