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평균자책점 3.25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LA다저스 선발진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금이 류현진이 나서야 할 시기다.
LA다저스(류현진)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채드 쿨), PNC파크, 피츠버그
8월 25일 오전 5시 5분(현지시간 8월 24일 오후 4시 5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AT&T스포츠넷(피츠버그)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숨고르기 들어간 다저스
다저스는 현재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1~3선발인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다행인 것은 셋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7월말 등판 도중 허리 근육을 다친 클레이튼 커쇼는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고, 다르빗슈와 우드는 보호 차원에서 잠시 휴식을 준 모습이다.
한마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는 또한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로테이션 순서로 재정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현재 다저스에는 꾸준히 선발 등판한 선수는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켄타 셋만 남아 있다.
류현진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여기서 한 발 더 앞으로 나가면 지난 등판 이후 그가 말했던 것처럼 "높은쪽에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4일 휴식
이번 등판은 4일 휴식 후 치르는 경기다. 이번 시즌 네번째 4일 휴식 등판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풍족한 선발 자원을 활용, 선발 투수들에게 많은 휴식 기회를 줬는데 류현진도 그 혜택을 받았다. 4일 휴식 등판이 지금까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던 것.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 휴식 등판이 오랜만인 류현진을 배려하기 위해 지난 등판을 투구 수 89개만에 종료시켰다.
4일 휴식 등판은 류현진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류현진도 이번 시즌 4일 휴식 후 나온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0(18이닝 10자책)으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전체 허용한 16개의 피홈런 중에 6개를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허용했다.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특별히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6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는 93~94마일의 구속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등판에서 류현진은 꾸준히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결국 어떻게 제구를 가져가느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류현진 2017시즌 4일 휴식 등판 성적(구속 출처: 브룩스 베이스볼)
4월 19일 콜로라도전(홈) 6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투구 수 97개/패스트볼 평균 구속 90.15마일)
6월 6일 워싱턴전(홈)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102개/91.35마일)
6월 23일 메츠전(홈)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86개/92.23마일)
좋은 추억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3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9(19 1/3이닝 6자책)로 선전했다. 볼넷 3개만 내주는 사이 15개의 삼진을 잡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전성기를 맞았던 해적 군단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4월 8일 홈경기에서는 6 1/3이닝동안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2014년 6월 1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피해를 줄였고, 타선이 12득점을 뽑으면서 시즌 여섯번째 승리를 거뒀다. 7월 22일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시즌 11승을 따냈다.
피츠버그에는 당시 류현진을 상대했던 타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시즌 공격이 살아난 앤드류 맥커친을 비롯해 스탈링 마르테,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가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경험이 있다. 다른 팀에서 상대했던 데이빗 프리즈도 지금은 해적 유니폼을 입고 있다.
낯선 얼굴들 중에는 좌완 상대 타율 0.444(9타수 4안타) 2홈런을 기록중인 션 로드리게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9타점을 기록중인 아담 프레이지어 등을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 vs 피츠버그 타자 상대 전적
데이빗 프리즈 6타수 3안타 2삼진
조시 해리슨 7타수 2안타 2삼진
스탈링 마르테 9타수 2안타 2삼진
앤드류 맥커친 9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삼진
조디 머서 6타수 3안타 2타점
크리스 스튜어트 5타수 2안타 1볼넷
피츠버그 로테이션의 현재이자 미래
상대 선발 채드 쿨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125 1/3이닝을 소화하며 파이어리츠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6승 8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천 순연의 악재를 딛고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8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3(23이닝 8자책)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내고 있다. 홈과 원정 성적은 약간 차이가 난다. 원정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6(62 2/3이닝 29자책), 홈 13경기에서 4.88(62 2/3이닝 34자책)을 기록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피안타율은 홈에서 0.247로 원정(0.281)보다 기록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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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류현진)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채드 쿨), PNC파크, 피츠버그
8월 25일 오전 5시 5분(현지시간 8월 24일 오후 4시 5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AT&T스포츠넷(피츠버그)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숨고르기 들어간 다저스
다저스는 현재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1~3선발인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다행인 것은 셋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7월말 등판 도중 허리 근육을 다친 클레이튼 커쇼는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고, 다르빗슈와 우드는 보호 차원에서 잠시 휴식을 준 모습이다.
한마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는 또한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로테이션 순서로 재정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현재 다저스에는 꾸준히 선발 등판한 선수는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켄타 셋만 남아 있다.
류현진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여기서 한 발 더 앞으로 나가면 지난 등판 이후 그가 말했던 것처럼 "높은쪽에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4일 휴식
이번 등판은 4일 휴식 후 치르는 경기다. 이번 시즌 네번째 4일 휴식 등판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풍족한 선발 자원을 활용, 선발 투수들에게 많은 휴식 기회를 줬는데 류현진도 그 혜택을 받았다. 4일 휴식 등판이 지금까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던 것.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 휴식 등판이 오랜만인 류현진을 배려하기 위해 지난 등판을 투구 수 89개만에 종료시켰다.
4일 휴식 등판은 류현진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류현진도 이번 시즌 4일 휴식 후 나온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0(18이닝 10자책)으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전체 허용한 16개의 피홈런 중에 6개를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허용했다.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특별히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6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는 93~94마일의 구속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등판에서 류현진은 꾸준히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결국 어떻게 제구를 가져가느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류현진 2017시즌 4일 휴식 등판 성적(구속 출처: 브룩스 베이스볼)
4월 19일 콜로라도전(홈) 6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투구 수 97개/패스트볼 평균 구속 90.15마일)
6월 6일 워싱턴전(홈)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102개/91.35마일)
6월 23일 메츠전(홈)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86개/92.23마일)
맥커친은 올해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은 추억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3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9(19 1/3이닝 6자책)로 선전했다. 볼넷 3개만 내주는 사이 15개의 삼진을 잡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전성기를 맞았던 해적 군단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4월 8일 홈경기에서는 6 1/3이닝동안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2014년 6월 1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피해를 줄였고, 타선이 12득점을 뽑으면서 시즌 여섯번째 승리를 거뒀다. 7월 22일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시즌 11승을 따냈다.
피츠버그에는 당시 류현진을 상대했던 타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시즌 공격이 살아난 앤드류 맥커친을 비롯해 스탈링 마르테,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가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경험이 있다. 다른 팀에서 상대했던 데이빗 프리즈도 지금은 해적 유니폼을 입고 있다.
낯선 얼굴들 중에는 좌완 상대 타율 0.444(9타수 4안타) 2홈런을 기록중인 션 로드리게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9타점을 기록중인 아담 프레이지어 등을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 vs 피츠버그 타자 상대 전적
데이빗 프리즈 6타수 3안타 2삼진
조시 해리슨 7타수 2안타 2삼진
스탈링 마르테 9타수 2안타 2삼진
앤드류 맥커친 9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삼진
조디 머서 6타수 3안타 2타점
크리스 스튜어트 5타수 2안타 1볼넷
채드 쿨은 빅리그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로테이션의 현재이자 미래
상대 선발 채드 쿨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125 1/3이닝을 소화하며 파이어리츠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6승 8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천 순연의 악재를 딛고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8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3(23이닝 8자책)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내고 있다. 홈과 원정 성적은 약간 차이가 난다. 원정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6(62 2/3이닝 29자책), 홈 13경기에서 4.88(62 2/3이닝 34자책)을 기록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피안타율은 홈에서 0.247로 원정(0.281)보다 기록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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