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편해 보이더라."
한때 같은 클럽하우스에서 함께했던 다르빗슈 유를 지켜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팀에 있었던 변화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지난 7월말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팀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LA다저스로 이적시켰다. 이들은 다르빗슈를 받는 대가로 외야수 윌리 칼훈을 비롯한 세 명의 유망주를 받아왔다.
다르빗슈는 지난 주말 현재 텍사스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시티 필드에서 메츠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러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생중계는 못보고 하이라이트로 봤다"며 말문을 연 추신수는 "편해보였고, 좋아하는 거 같았다"며 다르빗슈가 새로운 팀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는 그 팀에는 일본 사람들도 많고, 다르빗슈도 좋아할 것이다.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하겠는가"라며 새로운 팀이 더 잘 어울릴 이유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의 말대로 다르빗슈의 새로운 팀인 다저스에는 일본인 동료 마에다 켄타를 비롯해 복수의 일본인 구단 관계자들이 있다. 다르빗슈에게는 더 편한 환경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추신수에게 이같은 상황은 크게 어색한 상황이 아니다. 그도 "팀 동료가 다르빗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른 선수들도 동료였다가 다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봤다. 그런 상황이 한두번은 아니다"라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9일 경기를 앞두고 53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는 많이 밀렸지만,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와는 4게임차로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아직 항복을 선언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이 사실.
텍사스의 이번 시즌 행보는 이전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다르다. 지난 2015년에는 7월말 50승 52패로 5할 승률이 못미치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콜 하멜스를 영입하며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극적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도 조너던 루크로이, 제레미 제프레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샴페인 뚜껑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아직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 아님에도 다르빗슈, 루크로이, 제프레스를 모두 정리, 리빌딩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선수들끼리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 매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경기를 한다. 그러나 지난 2년 지구 우승을 바라볼 때는 구단에서 뭔가 시도한다는 인상을 줬다면, 와일드카드를 바라보는 올해는 그런 느낌을 못받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다"며 다시 한 번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구단 행보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겨울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텍사스를 택했다. 그러나 구단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튼다면, 여느 다른 노장 선수들이 그렇듯 그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을 할수밖에 없다.
그는 "있는 그대로 하고 있다. 지금은 말하기 이르지만, 시즌이 끝나면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 생각인지를 알고싶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때 같은 클럽하우스에서 함께했던 다르빗슈 유를 지켜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팀에 있었던 변화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지난 7월말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팀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LA다저스로 이적시켰다. 이들은 다르빗슈를 받는 대가로 외야수 윌리 칼훈을 비롯한 세 명의 유망주를 받아왔다.
다르빗슈는 지난 주말 현재 텍사스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시티 필드에서 메츠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러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생중계는 못보고 하이라이트로 봤다"며 말문을 연 추신수는 "편해보였고, 좋아하는 거 같았다"며 다르빗슈가 새로운 팀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는 그 팀에는 일본 사람들도 많고, 다르빗슈도 좋아할 것이다.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하겠는가"라며 새로운 팀이 더 잘 어울릴 이유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의 말대로 다르빗슈의 새로운 팀인 다저스에는 일본인 동료 마에다 켄타를 비롯해 복수의 일본인 구단 관계자들이 있다. 다르빗슈에게는 더 편한 환경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추신수에게 이같은 상황은 크게 어색한 상황이 아니다. 그도 "팀 동료가 다르빗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른 선수들도 동료였다가 다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봤다. 그런 상황이 한두번은 아니다"라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의 모습이 더 편해보인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럼에도 이번 트레이드는 추신수를 비롯한 텍사스 선수단에게 아쉬움이 컸던 트레이드였다. 추신수는 "선수 입장에서는 팀이 포기하는 느낌이 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텍사스는 9일 경기를 앞두고 53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는 많이 밀렸지만,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와는 4게임차로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아직 항복을 선언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이 사실.
텍사스의 이번 시즌 행보는 이전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다르다. 지난 2015년에는 7월말 50승 52패로 5할 승률이 못미치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콜 하멜스를 영입하며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극적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도 조너던 루크로이, 제레미 제프레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샴페인 뚜껑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아직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 아님에도 다르빗슈, 루크로이, 제프레스를 모두 정리, 리빌딩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선수들끼리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 매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경기를 한다. 그러나 지난 2년 지구 우승을 바라볼 때는 구단에서 뭔가 시도한다는 인상을 줬다면, 와일드카드를 바라보는 올해는 그런 느낌을 못받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다"며 다시 한 번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가 구단 행보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겨울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텍사스를 택했다. 그러나 구단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튼다면, 여느 다른 노장 선수들이 그렇듯 그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을 할수밖에 없다.
그는 "있는 그대로 하고 있다. 지금은 말하기 이르지만, 시즌이 끝나면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 생각인지를 알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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