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야구는 장기전이다. 시즌 초 전력을 아무리 잘 짜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2017시즌 프로야구가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각 팀을 이끌던 선수들이 하나둘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중요한 임무를 지고 있는 선발투수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특히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kt는 선발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68로 9위, 시즌 10패 이상 기록한 투수만 벌써 3명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팀의 에이스로서 19경기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16번이나 기록하는 등 역투를 펼치고 있으나 2달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2.93.
중위권 싸움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넥센 역시 시즌 초 선발 야구의 위력이 사라졌다. 토종에이스 신재영(28)과 한현희(24), 조상우(23)가 부진,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앤디 밴 헤켄(38), 제이크 브리검(29)이 1, 2선발을 책임져줘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내 투수들의 빈자리는 그대로다.
하지만 호재도 뒤따른다. 시즌 도중 선발진에 투입된 류희운(22·kt), 김성민(23·넥센)이 연일 호투하며 선발로서의 자질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 류희운, 연패스토퍼로 우뚝 서다
류희운은 올 시즌을 퓨처스 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5월 4일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돼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고, 곧바로 말소됐다. 이후 5월 동안 4경기 더 나섰으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5월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 13이닝 15피안타 1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첫 등판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6월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팀이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3회말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 팀의 7연패를 끊어냈다.
류희운에게 가능성을 본 kt는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22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큰 기대는 없었다. 당시 김진욱 kt 감독 역시 “고육지책일 뿐이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류희운은 기회를 잡았다. 이날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팀의 6연패도 끊어내 ‘연패스토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어 22일 고척 넥센전에서 5이닝 4탈삼진 6볼넷 2실점(1자책)를 기록하며 팀 6연패를 끊고 시즌 두 번째 선발 승리를 챙겼다. 이후 28일 수원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류희운에 대해 “희운이가 선발 등판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 마무리 훈련 때부터 스프링 캠프, 지금 던지는 모습을 쭉 보면 달라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류희운이 선발로서 잘 하게 된 원인을 ‘노력’으로 꼽았다. 선발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깨우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류희운의 구종 등을 따져보면 불펜이 더 적합하다. 그런데 선발로 몇 번 내보내보니 어느 새 마운드에서 완급 조절도 하더라. 나나 코치가 가르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발로 나서면서 본인이 터득한 것이다. 류희운은 자기 스스로 선발로서의 기대치를 높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희운은 겸손했다. “못 하는 게 많다”며 점수를 내준 타자들과 공을 받아준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탈삼진 수보다 사사구 수가 더 많다. 투수에게 볼넷은 독이다. 근데 사사구가 많다보니 경기 운영하는 데 마이너스인 것 같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본인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짚어냈다.
류희운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변화를 준 건 마음가짐이다. 다른 때보다 더 여유를 가졌다. 류희운은 “10년 넘게 야구를 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원하는 공을 마음껏 던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여유를 갖고 마운드에서 해보고 싶은 걸 해보려 노력한다. 또 공이 좋았을 땐 내가 어떻게 했는지, 뭘 준비했는지 신경 쓰고 다음 등판 때도 그것에 맞추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고백했다. 류희운은 “성장했다고 말은 해주시지만 내가 느끼기엔 아직은 시즌 초랑 비슷하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싶었는데 그 한 단계를 아직 밟지 못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선발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해내고 싶다. 매 경기 동안 수비를 짧게 하고 적어도 5이닝 이상은 채우려 한다”며 “투수로서 앞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정감이 느껴지는 투수가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성민은 지난 5월 SK에서 트레이드돼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첫 경기는 5월 28일 고척 삼성전이었고, 4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넥센은 김성민 덕분에 신재영, 한현희의 공백기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김성민은 특히 후반기 들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20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엔 3경기 나서 1승을 올렸으며 평균자책점은 2.00에 달한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호투했다. 김성민은 18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 타선, 그리고 리그 최다 승리를 기록 중인 헥터 노에시가 등판했다. 하지만 김성민은 KIA를 상대로 제 공을 던지는 배짱투를 선보였고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요건을 챙겼다.
이날 1점차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이후 역전 당하며 승리는 하지 못 했다. 그러나 루키가 KIA를 상대로 위력적인 제 공을 던진 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3일 고척 kt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성적을 보이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후 7월 29일 고척 삼성전에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며 2경기 연속 QS, 또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을 소화했다.
29일 삼성전 당시 경기 중계를 맡았던 서재응(40)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성민의 제구력이 괜찮았다. 변화구가 대체적으로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또 몸쪽 속구의 각이 위력적이었다. 종합해 볼 때 불펜보다 선발이 제격인 선수다”며 “아직 투구 폼 등 다듬어야 할 부분은 있으나 팀이 준 기회를 잡아낸 젊은 선수 김성민이 대견하다”고 평가했다.
시즌 2승째를 기록한 김성민은 “삼성전 때 컨디션이 좋았다. 아침부터 몸이 가벼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호투하게 된 비결에 대해 “나는 평소 볼넷이 많았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더 집중하고 정교하게 던졌다”며 “볼넷이 많으면 투구수가 늘어나게 되고 위기로 이어졌다. 그래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로 전환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웨이트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김성민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르면 짧은 이닝을 던지는 거라 더 집중력을 발휘해 전력투구를 했다. 그러나 선발은 수비와의 템포도 맞춰야 하고 긴 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최소화로 줄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 1년차인 김성민. 트레이드 후 선발로 나서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성민은 “항상 단기전이라고 생각한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다만 오랜 기간 동안 부상 없이 던져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만의 루틴과 색깔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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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임무를 지고 있는 선발투수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특히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kt는 선발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68로 9위, 시즌 10패 이상 기록한 투수만 벌써 3명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팀의 에이스로서 19경기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16번이나 기록하는 등 역투를 펼치고 있으나 2달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2.93.
중위권 싸움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넥센 역시 시즌 초 선발 야구의 위력이 사라졌다. 토종에이스 신재영(28)과 한현희(24), 조상우(23)가 부진,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앤디 밴 헤켄(38), 제이크 브리검(29)이 1, 2선발을 책임져줘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내 투수들의 빈자리는 그대로다.
하지만 호재도 뒤따른다. 시즌 도중 선발진에 투입된 류희운(22·kt), 김성민(23·넥센)이 연일 호투하며 선발로서의 자질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 류희운, 연패스토퍼로 우뚝 서다
류희운은 올 시즌을 퓨처스 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5월 4일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돼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고, 곧바로 말소됐다. 이후 5월 동안 4경기 더 나섰으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5월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 13이닝 15피안타 1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첫 등판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6월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팀이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3회말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 팀의 7연패를 끊어냈다.
류희운에게 가능성을 본 kt는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22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그러나 큰 기대는 없었다. 당시 김진욱 kt 감독 역시 “고육지책일 뿐이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류희운은 기회를 잡았다. 이날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팀의 6연패도 끊어내 ‘연패스토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어 22일 고척 넥센전에서 5이닝 4탈삼진 6볼넷 2실점(1자책)를 기록하며 팀 6연패를 끊고 시즌 두 번째 선발 승리를 챙겼다. 이후 28일 수원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류희운에 대해 “희운이가 선발 등판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 마무리 훈련 때부터 스프링 캠프, 지금 던지는 모습을 쭉 보면 달라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던 6월 22일 수원 롯데전. 류희운은 이날 팀의 6연패도 끊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비결은 노력, 그리고 마음가짐 김 감독은 류희운이 선발로서 잘 하게 된 원인을 ‘노력’으로 꼽았다. 선발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깨우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류희운의 구종 등을 따져보면 불펜이 더 적합하다. 그런데 선발로 몇 번 내보내보니 어느 새 마운드에서 완급 조절도 하더라. 나나 코치가 가르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발로 나서면서 본인이 터득한 것이다. 류희운은 자기 스스로 선발로서의 기대치를 높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희운은 겸손했다. “못 하는 게 많다”며 점수를 내준 타자들과 공을 받아준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탈삼진 수보다 사사구 수가 더 많다. 투수에게 볼넷은 독이다. 근데 사사구가 많다보니 경기 운영하는 데 마이너스인 것 같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본인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짚어냈다.
류희운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변화를 준 건 마음가짐이다. 다른 때보다 더 여유를 가졌다. 류희운은 “10년 넘게 야구를 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원하는 공을 마음껏 던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여유를 갖고 마운드에서 해보고 싶은 걸 해보려 노력한다. 또 공이 좋았을 땐 내가 어떻게 했는지, 뭘 준비했는지 신경 쓰고 다음 등판 때도 그것에 맞추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고백했다. 류희운은 “성장했다고 말은 해주시지만 내가 느끼기엔 아직은 시즌 초랑 비슷하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싶었는데 그 한 단계를 아직 밟지 못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선발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해내고 싶다. 매 경기 동안 수비를 짧게 하고 적어도 5이닝 이상은 채우려 한다”며 “투수로서 앞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정감이 느껴지는 투수가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후반기 들어 매 경기 호투를 펼치고 있는 넥센 김성민. 3경기 중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성민, 후반기에 강해져서 돌아왔다 김성민은 지난 5월 SK에서 트레이드돼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첫 경기는 5월 28일 고척 삼성전이었고, 4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넥센은 김성민 덕분에 신재영, 한현희의 공백기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김성민은 특히 후반기 들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20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엔 3경기 나서 1승을 올렸으며 평균자책점은 2.00에 달한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호투했다. 김성민은 18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 타선, 그리고 리그 최다 승리를 기록 중인 헥터 노에시가 등판했다. 하지만 김성민은 KIA를 상대로 제 공을 던지는 배짱투를 선보였고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요건을 챙겼다.
이날 1점차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이후 역전 당하며 승리는 하지 못 했다. 그러나 루키가 KIA를 상대로 위력적인 제 공을 던진 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3일 고척 kt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성적을 보이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후 7월 29일 고척 삼성전에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며 2경기 연속 QS, 또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을 소화했다.
29일 삼성전 당시 경기 중계를 맡았던 서재응(40)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성민의 제구력이 괜찮았다. 변화구가 대체적으로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또 몸쪽 속구의 각이 위력적이었다. 종합해 볼 때 불펜보다 선발이 제격인 선수다”며 “아직 투구 폼 등 다듬어야 할 부분은 있으나 팀이 준 기회를 잡아낸 젊은 선수 김성민이 대견하다”고 평가했다.
김성민은 호투 비결에 대해 집중력을 가지고 정교하게 피칭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정교함, 그리고 집중력이 불러 온 결과 시즌 2승째를 기록한 김성민은 “삼성전 때 컨디션이 좋았다. 아침부터 몸이 가벼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호투하게 된 비결에 대해 “나는 평소 볼넷이 많았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더 집중하고 정교하게 던졌다”며 “볼넷이 많으면 투구수가 늘어나게 되고 위기로 이어졌다. 그래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로 전환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웨이트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김성민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르면 짧은 이닝을 던지는 거라 더 집중력을 발휘해 전력투구를 했다. 그러나 선발은 수비와의 템포도 맞춰야 하고 긴 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최소화로 줄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 1년차인 김성민. 트레이드 후 선발로 나서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성민은 “항상 단기전이라고 생각한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다만 오랜 기간 동안 부상 없이 던져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만의 루틴과 색깔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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