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500만 달러에 우승 상금 90만 달러가 걸린 LPGA 세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 오픈이 13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 끝에 정상에 올랐고 이 장면을 보고 자란 박인비(29)는 2008년 새별의 탄생을 알린 데 이어 2013년 두번째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박세리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도 2011년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전인지(23) 역시 2015년 US여자오픈 제패를 계기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주연, 지은희(31), 최나연(30)까지 합치면 US오픈 역대 챔피언 명단에 한국인은 무려 7명이다.
올해도 '코리언 시스터스'의 강세가 예상된다.
우선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156명 가운데 28명이 한국 국적이다. 전체 선수의 18%에 해당된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까지 합치면 25%나 된다.
이러다보니 우승후보에도 한국 선수가 즐비하다.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한 박인비가 우선순위로 꼽힌다. 박인비는 애초부터 이 대회 우승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쉬는 기간에 일부러 대회장 답사까지 다녀올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승하면 소렌스탐에 이어 11년 만에 US여자오픈 3차례 제패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는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린다. 6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당분간 굳힐 수 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준우승을 두번이나 했던 양희영(28)과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김세영(24)도 US여자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
큰 대회에 강한 2015년 챔피언 전인지(23)와 지난해 이 대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성현(24)의 플레이도 기대된다.
이 밖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신지애(29), 김하늘(29), 이민영(25)도 미국 원정에서 우승을 노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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