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배영수(36·한화)가 친정에 비수를 처음으로 꽂았다. 삼성을 떠나 한화로 이적한 뒤 두 차례 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하지만 1081일 만에 완투승으로 주연이 됐다. 위기에 처한 한화를 구하면서 더욱 빛났다.
배영수는 10일 독한 마음으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패-승-패-승-패를 기록했던 터라,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배영수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33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9개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단 2점이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의 절반 이상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구속, 제구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상당히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현대야구에서 무4사구 완투가 쉬운 게 아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큰 고비는 7회였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대타 박한이를 내세웠다. 배영수는 133km 포크로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자연스레 완투가 가능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86개. ‘가는 데까지 가보자’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떨어졌다. 그리고 배영수는 8,9회를 공 20개로 깔끔하게 막으며 2014년 6월 25일 대구 넥센전 이후 1081일 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완투 비결로 속구를 꼽았다. 자신을 워낙 잘 하는 삼성이었다. 자신에 대한 공략법을 역으로 이용하고자 했다. 변화구 비율을 낮추고 속구 비율을 높였다. 배영수는 “그냥 힘으로 밀어붙였다. 과감했던 몸 쪽 승부도 좋았던 것 같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그냥 ‘강·강·강’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영수의 개인 통산 11번째 완투승이었다. 한화 이적 후는 처음이었다. 또한, 개인 통산 134승으로 역대 KBO리그 통산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배영수는 “통산 기록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오늘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어제 불펜도 부하가 걸려 힘겨웠던 상황인데 이를 잘 넘겨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영수는 10일 독한 마음으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패-승-패-승-패를 기록했던 터라,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배영수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33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9개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단 2점이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의 절반 이상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구속, 제구 등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상당히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현대야구에서 무4사구 완투가 쉬운 게 아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큰 고비는 7회였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대타 박한이를 내세웠다. 배영수는 133km 포크로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자연스레 완투가 가능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86개. ‘가는 데까지 가보자’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떨어졌다. 그리고 배영수는 8,9회를 공 20개로 깔끔하게 막으며 2014년 6월 25일 대구 넥센전 이후 1081일 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완투 비결로 속구를 꼽았다. 자신을 워낙 잘 하는 삼성이었다. 자신에 대한 공략법을 역으로 이용하고자 했다. 변화구 비율을 낮추고 속구 비율을 높였다. 배영수는 “그냥 힘으로 밀어붙였다. 과감했던 몸 쪽 승부도 좋았던 것 같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그냥 ‘강·강·강’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영수의 개인 통산 11번째 완투승이었다. 한화 이적 후는 처음이었다. 또한, 개인 통산 134승으로 역대 KBO리그 통산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배영수는 “통산 기록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오늘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어제 불펜도 부하가 걸려 힘겨웠던 상황인데 이를 잘 넘겨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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