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장원준(32·두산 베어스)다운 연패 탈출이었다. 2583일만의 무사4구 완봉승이자 2436일만에 나온 완봉승이었다.
장원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시즌 5차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사4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0년 9월9일 잠실 LG전에서 강우 콜드게임으로 7이닝 완봉승을 거둔지 2436일만에 완봉승이자, 역시 롯데 시절이었던 2010년 4월15일 목동 넥센전에서 무사4구 완봉승을 거둔지 2583일만이었다. 자신의 5번째 완봉승이자, 2번째 무사4구 완봉승이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서는 처음으로 거둔 완봉승이었다.
이날 두산은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4구를 1개도 내주지 않은 장원준과 달리 SK선발 박종훈이 6사4구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두산 타선은 1회와 2회 각각 3점씩 뽑으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원준도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SK타선을 봉쇄했다. 구속도 이전 경기보다 더 나왔다. 이날 속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특히 자신의 3연패를 끊는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해서 의미는 더 컸다. 장원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연패에 빠져있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 5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4사사구 6실점 2실점으로 첫 경기 이후 다섯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경기 후 장원준은 “오늘은 스스로 불안할 정도였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밸런스가 다른 때보다 좋았다. 오랜만에 공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던졌다. 구속이 더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밸런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최근 두 경기에서 볼넷이 10개나 될 정도로 많이 허용해서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불펜이 쉴 수 있고, 내가 한경기를 책임졌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이날 7점을 내준 타자들에게도 고마워했다. 그는 “일찌감치 점수를 내줘서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이닝 별로 투구수도 많아서 수비시간도 길어지고, 야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무사4구 완봉승이지만 장원준은 “첫 번째 할 때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의 왼손에는 이날 승리구가 꼭 쥐어져 있었다. 장원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거둔 완봉승이니 챙겨야 하지 않겠냐”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원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시즌 5차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사4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 시절이었던 2010년 9월9일 잠실 LG전에서 강우 콜드게임으로 7이닝 완봉승을 거둔지 2436일만에 완봉승이자, 역시 롯데 시절이었던 2010년 4월15일 목동 넥센전에서 무사4구 완봉승을 거둔지 2583일만이었다. 자신의 5번째 완봉승이자, 2번째 무사4구 완봉승이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서는 처음으로 거둔 완봉승이었다.
이날 두산은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4구를 1개도 내주지 않은 장원준과 달리 SK선발 박종훈이 6사4구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두산 타선은 1회와 2회 각각 3점씩 뽑으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원준도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SK타선을 봉쇄했다. 구속도 이전 경기보다 더 나왔다. 이날 속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특히 자신의 3연패를 끊는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해서 의미는 더 컸다. 장원준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연패에 빠져있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 5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4사사구 6실점 2실점으로 첫 경기 이후 다섯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경기 후 장원준은 “오늘은 스스로 불안할 정도였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밸런스가 다른 때보다 좋았다. 오랜만에 공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던졌다. 구속이 더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밸런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최근 두 경기에서 볼넷이 10개나 될 정도로 많이 허용해서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불펜이 쉴 수 있고, 내가 한경기를 책임졌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이날 7점을 내준 타자들에게도 고마워했다. 그는 “일찌감치 점수를 내줘서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이닝 별로 투구수도 많아서 수비시간도 길어지고, 야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무사4구 완봉승이지만 장원준은 “첫 번째 할 때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의 왼손에는 이날 승리구가 꼭 쥐어져 있었다. 장원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거둔 완봉승이니 챙겨야 하지 않겠냐”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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