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팬들한테 직접 쓴 글을 읽는데, 거기서 위험할 것 같다.”
은퇴식을 앞둔 홍성흔(40·전 두산)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울면 지는 것이라 곱씹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니 기쁜 마음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위험한 타이밍이 있는데, 절대 울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은 30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홍성흔의 공식 은퇴식 행사를 갖는다. 은퇴식에 앞서 홍성흔은 은퇴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1999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07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하던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해 4시즌을 소화한 뒤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통산 타율 0.301, 208홈런 872득점 1120타점을 기록했고, 우타자로는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9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04년 최다 안타 1위(165개), 타율 3위(0.329)를 기록했고 2008년부터 3년간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도 6개(포수 2회, 지명타자 4회)를 받았다. 2001년과 2015년 두산에서는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은퇴를 선언한 홍성흔은 지난 2월말 미국 샌디에이고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루키팀에서 인턴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체중도 훌쩍 줄었다. 그는 “30파운드(15kg) 정도 줄었다”며 “메이저리그만 생각하고 미국에 갔는데, 마이너리그는 확실히 다르더라. 한국처럼 야간훈련은 없지만, 새벽부터 훈련을 한다. 코치들은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지도를 해야 한다. 하루가 빡빡하게 돌아간다. 일과가 끝난 뒤에는 영어 수업을 듣는다”고 밝혔다.
현역시절 입담이 좋았던 홍성흔은 방송계의 러브콜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청난 제안이 왔지만, 사실 불편했다. 평생 야구를 했는데, 지도자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강했다”며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가 되고 싶은 목표를 세워놨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운동하는 게 너무 좋다. 선수들과 함께 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때 몸담았던 롯데와의 경기에 은퇴식을 마련해준 두산에 감사함을 표했다. 홍성흔은 “사실 껄끄러울 수도 있는데, 두산 구단이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산이나 롯데 모두 나에게 소중한 팀들이다”라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은 1999년 신인왕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으로 2000안타를 꼽았다. 홍성흔은 “미국에서 루키 선수들에게 우타자 최초의 2000안타라고 엄청 자랑을 했다. 근데 그와 함께 200병살도 기록했다”며 역시 녹슬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홍성흔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나선다. 두산 선수들도 같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딸 화리가 시구를, 아들 화철이 시타를 하고 홍성흔이 직접 포구한다. 가정적인 선수로 유명한 홍성흔은 “마지막에는 당연히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울지는 않겠다”고 재차 너스레를 떨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퇴식을 앞둔 홍성흔(40·전 두산)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울면 지는 것이라 곱씹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니 기쁜 마음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위험한 타이밍이 있는데, 절대 울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은 30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홍성흔의 공식 은퇴식 행사를 갖는다. 은퇴식에 앞서 홍성흔은 은퇴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1999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07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하던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해 4시즌을 소화한 뒤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통산 타율 0.301, 208홈런 872득점 1120타점을 기록했고, 우타자로는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9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04년 최다 안타 1위(165개), 타율 3위(0.329)를 기록했고 2008년부터 3년간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도 6개(포수 2회, 지명타자 4회)를 받았다. 2001년과 2015년 두산에서는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은퇴를 선언한 홍성흔은 지난 2월말 미국 샌디에이고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루키팀에서 인턴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체중도 훌쩍 줄었다. 그는 “30파운드(15kg) 정도 줄었다”며 “메이저리그만 생각하고 미국에 갔는데, 마이너리그는 확실히 다르더라. 한국처럼 야간훈련은 없지만, 새벽부터 훈련을 한다. 코치들은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지도를 해야 한다. 하루가 빡빡하게 돌아간다. 일과가 끝난 뒤에는 영어 수업을 듣는다”고 밝혔다.
현역시절 입담이 좋았던 홍성흔은 방송계의 러브콜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청난 제안이 왔지만, 사실 불편했다. 평생 야구를 했는데, 지도자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강했다”며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가 되고 싶은 목표를 세워놨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운동하는 게 너무 좋다. 선수들과 함께 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때 몸담았던 롯데와의 경기에 은퇴식을 마련해준 두산에 감사함을 표했다. 홍성흔은 “사실 껄끄러울 수도 있는데, 두산 구단이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산이나 롯데 모두 나에게 소중한 팀들이다”라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은 1999년 신인왕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으로 2000안타를 꼽았다. 홍성흔은 “미국에서 루키 선수들에게 우타자 최초의 2000안타라고 엄청 자랑을 했다. 근데 그와 함께 200병살도 기록했다”며 역시 녹슬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홍성흔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나선다. 두산 선수들도 같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딸 화리가 시구를, 아들 화철이 시타를 하고 홍성흔이 직접 포구한다. 가정적인 선수로 유명한 홍성흔은 “마지막에는 당연히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울지는 않겠다”고 재차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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