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6 KBO리그를 앞두고 차·포·마·상을 잃은 넥센, 메이저리거가 된 박병호(미네소타)의 공백은 가장 큰 과제였다. 2번의 최우수선수와 함께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간판타자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개막 직전 채태인의 트레이드 영입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런데 시즌을 마친 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넥센은 ‘난제’를 풀었다. 그들에겐 윤석민이 있었다. 3번(1경기) 혹은 6번(3경기) 타순에 배치됐던 윤석민은 부상 회복 이후 붙박이 4번타자로 타순의 중심을 잡았다. 박병호의 포지션이었던 1루수도 그의 차지였다.
과제 수행 평가는 ‘수’였다. 윤석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34 114안타 19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45 출루율 0.420을 기록했다. 모두 다 개인 시즌 커리어 하이. 31세에 그는 기대주 꼬리표를 뗐다.
윤석민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92)를 뛰지 못했다. 그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윤석민은 지난 4월 5일 한화전에서 5회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공에 왼 손목을 맞았다. ‘부러진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예상대로 왼 척골 골절. KBO리그 경기를 다시 뛰기까지 52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쉬움이 컸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윤석민의 폼은 매우 좋았다. 롯데와 개막 3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는 등 4할 타율(0.417)이었다. 흐름이 끊겼다. 다른 이유도 아닌 사구라서 더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 시간은 4번타자로 변신하는 준비과정이기도 했다. 재활 막바지 무렵, 염경엽 전 감독은 ‘4번타자로 기용할 테니 잘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석민은 “4번타자 주문을 하셔서 더욱 큰 책임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염 전 감독은 돌아온 윤석민을 당분간 4번타자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당분간은 시즌 끝까지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4번타자로 고정이었다. 그만큼 잘 했다. “거포 내야수의 영입으로 강력한 공격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넥센의 자평은 3번째 시즌에서 현실이 됐다.
윤석민은 “트레이드(2013년 11월 26일) 이후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 스스로 불만이 컸다. 이제야 4번타자로서 뭔가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박병호의 공백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하고 싶었다. 자주 언급됐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비록 100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나름 잘 메웠다고 자평한다”라고 이야기했다.
5000만원이 인상된 구단 제의에 이견 없이 서명했던 윤석민은 감회가 새로웠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기회를 못 얻어 2군에 있었다. 대우가 좋을 리 없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고액 연봉자가 된 자신이 놀랍기도 하다.
윤석민은 “두산 2군에 오래 있었다. 적은 연봉으로 뛰었던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더라. 그리고 구단에 감사했다. (고액 연봉자가 된 만큼)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4번타자보다 4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는 윤석민은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100타점. 그가 1군 엔트리에 빠진 사이 넥센은 41경기를 치렀다. 부상 없이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때문에 추가된 그의 목표는 ‘아프지 않기’다.
윤석민은 “홈런보다 타점이 내겐 더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는 2017년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라며 “또한, 넥센을 하위권으로 전망하는데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시즌을 마친 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넥센은 ‘난제’를 풀었다. 그들에겐 윤석민이 있었다. 3번(1경기) 혹은 6번(3경기) 타순에 배치됐던 윤석민은 부상 회복 이후 붙박이 4번타자로 타순의 중심을 잡았다. 박병호의 포지션이었던 1루수도 그의 차지였다.
과제 수행 평가는 ‘수’였다. 윤석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34 114안타 19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45 출루율 0.420을 기록했다. 모두 다 개인 시즌 커리어 하이. 31세에 그는 기대주 꼬리표를 뗐다.
윤석민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92)를 뛰지 못했다. 그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윤석민은 지난 4월 5일 한화전에서 5회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공에 왼 손목을 맞았다. ‘부러진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예상대로 왼 척골 골절. KBO리그 경기를 다시 뛰기까지 52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쉬움이 컸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윤석민의 폼은 매우 좋았다. 롯데와 개막 3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는 등 4할 타율(0.417)이었다. 흐름이 끊겼다. 다른 이유도 아닌 사구라서 더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 시간은 4번타자로 변신하는 준비과정이기도 했다. 재활 막바지 무렵, 염경엽 전 감독은 ‘4번타자로 기용할 테니 잘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석민은 “4번타자 주문을 하셔서 더욱 큰 책임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염 전 감독은 돌아온 윤석민을 당분간 4번타자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당분간은 시즌 끝까지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4번타자로 고정이었다. 그만큼 잘 했다. “거포 내야수의 영입으로 강력한 공격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넥센의 자평은 3번째 시즌에서 현실이 됐다.
윤석민은 “트레이드(2013년 11월 26일) 이후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 스스로 불만이 컸다. 이제야 4번타자로서 뭔가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박병호의 공백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하고 싶었다. 자주 언급됐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비록 100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나름 잘 메웠다고 자평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손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최그의 시즌을 보냈다. 사진=MK스포츠 DB
뛰어난 활약에 대우도 달라졌다. 그는 넥센에 온 뒤 억대 연봉자가 됐다(2014년 7700만원→2015년 9700만원→2016년 1억6000만원→2017년 2억1000만원). 그리고 최근 2억원도 돌파했다.5000만원이 인상된 구단 제의에 이견 없이 서명했던 윤석민은 감회가 새로웠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기회를 못 얻어 2군에 있었다. 대우가 좋을 리 없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고액 연봉자가 된 자신이 놀랍기도 하다.
윤석민은 “두산 2군에 오래 있었다. 적은 연봉으로 뛰었던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더라. 그리고 구단에 감사했다. (고액 연봉자가 된 만큼)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4번타자보다 4번째 타자라고 생각하는 윤석민은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100타점. 그가 1군 엔트리에 빠진 사이 넥센은 41경기를 치렀다. 부상 없이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때문에 추가된 그의 목표는 ‘아프지 않기’다.
윤석민은 “홈런보다 타점이 내겐 더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는 2017년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라며 “또한, 넥센을 하위권으로 전망하는데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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