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익산) 윤진만 기자] 2012년 12월, 울산현대는 FIFA클럽월드컵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 대회에서 울산은 ‘한 경기만 이기면 첼시’의 덫에 걸렸다. 멕시코 클럽 몬테레이에 1-3 완패하며 첼시는 만나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 울산 소속이던 김신욱은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몬테레이가 알아인 정도 되는 팀인 줄 알았다. 군에 입대하는 세 선수(이호 이근호 이재성)와 곽태휘 에스티벤의 이적 등 구단 자체적으로 준비도 많이 안 했다”며 방심과 안일한 준비가 이른 탈락을 불러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신욱은 현 소속팀 전북은 울산과 같은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전북 익산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벌써 레알마드리드 생각하면 안 된다. 멕시코(팀)도 잘한다’고 동료들에게 꾸준하게 말하고 있단 사실을 알렸다.
이재성이 “모드리치와 맞붙고 싶다” 이동국이 “레알을 상대로 득점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긴 하지만, 다행인 점은 김신욱이 말하기 이전에 선수들 스스로도 클럽 아메리카와의 클럽월드컵 6강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4강에서 유럽 챔피언인 레알을 상대할 수 있다.
이동국은 “멕시코 선수들은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 게다가 그들은 한창 시즌 중에 대회에 참가하고 우린 시즌이 끝날 즈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일대일 싸움을 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지금과는 다른 축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전인 2006년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하고 클럽월드컵에서 클럽아메리카를 상대해본 권순태는 “굉장히 빠르고 섬세하고 결정력이 높았다. 공격수가 뛰어올 때 압박감이 컸던 걸로 기억한다. 결과는 0-1이었지만, 실점 상황은 훨씬 더 많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달 6일 정강이 수술로 클럽월드컵에 불참하는 그는 “욕심을 내볼까 생각했는데 내년에 큰 여파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베팅업체가 예상한다면 아마 우리의 승리 확률이 20~30% 정도가 될 거라고 본다. 멕시코는 강팀이다. 우리도 아시아 축구의 강점을 다 끌어올려야 한다. 감독님을 믿는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울산 소속이던 김신욱은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몬테레이가 알아인 정도 되는 팀인 줄 알았다. 군에 입대하는 세 선수(이호 이근호 이재성)와 곽태휘 에스티벤의 이적 등 구단 자체적으로 준비도 많이 안 했다”며 방심과 안일한 준비가 이른 탈락을 불러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신욱은 현 소속팀 전북은 울산과 같은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전북 익산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벌써 레알마드리드 생각하면 안 된다. 멕시코(팀)도 잘한다’고 동료들에게 꾸준하게 말하고 있단 사실을 알렸다.
이재성이 “모드리치와 맞붙고 싶다” 이동국이 “레알을 상대로 득점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긴 하지만, 다행인 점은 김신욱이 말하기 이전에 선수들 스스로도 클럽 아메리카와의 클럽월드컵 6강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4강에서 유럽 챔피언인 레알을 상대할 수 있다.
이동국은 “멕시코 선수들은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 게다가 그들은 한창 시즌 중에 대회에 참가하고 우린 시즌이 끝날 즈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일대일 싸움을 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지금과는 다른 축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전인 2006년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하고 클럽월드컵에서 클럽아메리카를 상대해본 권순태는 “굉장히 빠르고 섬세하고 결정력이 높았다. 공격수가 뛰어올 때 압박감이 컸던 걸로 기억한다. 결과는 0-1이었지만, 실점 상황은 훨씬 더 많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달 6일 정강이 수술로 클럽월드컵에 불참하는 그는 “욕심을 내볼까 생각했는데 내년에 큰 여파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베팅업체가 예상한다면 아마 우리의 승리 확률이 20~30% 정도가 될 거라고 본다. 멕시코는 강팀이다. 우리도 아시아 축구의 강점을 다 끌어올려야 한다. 감독님을 믿는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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