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세계 3위 단체 “최홍만 거구 쓸모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의 킥복싱 복귀전에 세계적인 종합격투기(MMA) 대회사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는 5~6일 입식타격기 단체 ‘시루잉슝 PFC’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렸다. 최홍만은 6일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의 킥복싱 경기에 임했으나 결과는 2013 K-1 MAX(-70kg) 준준결승 경력자 저우즈펑(32)의 만장일치 판정승.
둘의 신체조건은 최홍만 218cm 160kg, 저우즈펑 177cm 72kg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최홍만은 41cm·88kg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저우즈펑에게 2차례 강력한 펀치를 턱에 허용했다.

세계 3위 MMA 대회사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은 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하여 “둘의 체격과 경기 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최홍만은 거인이기에 패배에 대한 파장도 더 컸다. 당당한 풍채가 무색하게 쓰러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WSOF는 2000 K-1 월드그랑프리 준우승자 레이 세포(45·뉴질랜드)가 설립했다. 지금도 회장을 역임 중인 세포는 현역 시절 2008 K-1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최홍만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저우즈펑을 상대하기 전 최홍만의 마지막 킥복싱 경기가 다름 아닌 세포와의 대결이었다.
최홍만은 2015년부터 한국 MMA 대회사 ‘로드 FC’ 소속으로 2승 2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에도 참가했으나 준우승으로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로드 FC와 WSOF는 협력관계이기도 하다. 여성 아톰급(-48kg) 스타 이예지(17·Team J)가 지난 2월7일 WSOF 일본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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